- [더셀럽PICK] 6.25전쟁 69주년, '태극기 휘날리며→국제시장' 속 한국 전쟁
- 입력 2019. 06.25. 11:04:06
- [더셀럽 안예랑 기자]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69년이 흘렀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무력으로 남한을 침입한 북한은 사흘 만에 남한 수도인 서울을 점령했다. 6.25 전쟁으로 5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 전쟁의 결과는 참혹했고 어떤 이들은 가족들을 지척에 두고도 찾을 수 없는 슬픔 속에 살아야 했다.
6.25 전쟁의 아픔은 영화 속에서도 그려졌다. 반공주의적 시각에서 그려졌던 영화는 점차 개인으로 시각을 옮겼고. 개인의 삶에 전쟁이 어떤 비극을 선사했는지를 보여줬다. 스크린 속에 녹아든 전쟁은 때로는 고통스럽게, 때로는 유쾌하게 그려지며 여러 각도에서 6.25 전쟁을 마주할 수 있게 했다. 6.25 전쟁 발발 69주년을 맞아 전쟁의 비극과 이념의 갈등, 희생, 그리고 전쟁을 겪은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골라봤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 감독 강제규)
6월의 어느 날,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 평화롭던 서울은 싸이렌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가득 찬다. 나라는 18세 이상 30세 미만의 남자들을 징집대상으로 지정한 뒤 군용 열차에 태우고 피난 행렬에 오르려던 진석은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군용 열차에 오른다. 진석의 형 진태는 진석을 찾기 위해 군용 열차에 타지만 그대로 징집이 된다.
두형제는 그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 전쟁터로 내몰리고 형 진태는 진석의 징집 해제만을 위해 총을 들고 전쟁에 나선다. 애국, 이념, 사상이 아닌 동생과 가족의 안위만을 목표로 삼았던 진태는 주변 사람들의 죽음과 동생과의 갈등을 겪은 뒤 점차 광기를 띤 모습으로 변해가고 후에는 월북을 선택, 인민군으로 변해 충격을 선사한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동족잔상의 비극을 형제애라는 소재를 통해 다뤘으며 보도연맹, 강제 징집, 전쟁 이후 돌아오지 못한 참전 병사들의 모습을 통해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장동건, 원빈 등 당대 스타를 중심으로 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 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했다.
◆웰컴투 동막골(2005, 감독 박광현)
‘태극기 휘날리며’가 6.25 전쟁으로 인한 비극을 그렸다면 ‘웰컴 투 동막골’은 갈등과 비극 속에 존재했던 인간애를 그려낸 작품이다. 6.25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강원도 오지 동막골에 남한군, 북한군, 연합군이 모여든다.
한 장소에 모인 세 명의 군인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러나 총을 본 적도, 쓴 적도 없는 동막골 사람들에게 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건은 신기한 물건에 불과했고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군인들의 대립은 코믹함으로 이어진다. 순박한 동막골 사람들, 그리고 점점 엄습해오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 남한군, 북한군, 연합군은 전에 없던 공동 작전을 펼친다.
‘웰컴투 동막골’은 6.25의 비극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순수함에서 오는 해학을 통해 6.25를 그려냈다. 수류탄이 옥수수 창고에서 터져 팝콘 비가 내리는 모습을 비롯한 동화 같은 장면들은 ‘웰컴투 동막골’이 지니는 판타지를 잘 보여줬다.
◆국제시장 (2014, 감독 윤제균)
‘국제시장’은 한 가정의 아버지 덕수를 통해 1950년대 발생한 한국 전쟁을 비롯한 한국의 굵직굵직한 역사와 격변의 시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50년 한국 전쟁을 지나 부산으로 피난 온 덕수의 다섯 식구는 전쟁 통에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덕수는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간다. 이 과정에 영화는 한국 전쟁을 겪은 이들이 이후 겪었던 삶의 발자취를 그려낸다. 한국 전쟁과 월남전 파병,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 가족 상봉 등 근현대사의 역사적 순간들이 영화에 담기며 중장년층의 향수를 일으켰다.
‘국제시장’은 개봉 당시 가족 영화로 호평을 받았으며 관객수 1426만 명 가량을 동원해 역대 한국 영화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