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켄·노태현, “아이돌 출신 지울” 욕망의 ‘메피스토’ [종합]
입력 2019. 06.27. 17:13:35
[더셀럽 이원선 기자]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에서 빅스 켄, 핫샷 노태현까지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가 ‘메피스토’에 총출동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무대에 오른 남우현(인피니트), 켄(빅스), 노태현(핫샷), 신성우, 문종원, 선우, 나영(구구단), 김수용, 최성원, 백주연, 황한나, 김효성이 참석했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평생을 바쳐 완성했다고 알려진 소설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이번에 한국에서 시연되는 ‘메피스토’는 이미 체코에서 한 번 각색돼 호평을 받았던 본 작품을 다시 한 번 한국의 정서에 맞게 2차 각색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공연중인 ‘메피스토’는 원작과 다르게 밝음과 어둠이 공존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한번식 꿈꾸는 욕망을 다소 무겁고 정적으로만 표현했던 원작과 달리 어둠 속에서도 강렬한 에너지와 화려함, 웅장함을 더해 압도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한국 초연으로 알려진 ‘메피스토’에는 남우현, 켄, 신성우, 김법래, 문종원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은 물론, 노태현과 나영이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입문하게 됐다. 애초 사우스클럽 남태현까지 쿼드러플 캐스팅이었지만 남태현은 가수 장재인과 논란으로 하차했다.

이날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1인2역 역할을 맡은 노태현, 켄, 남우현은 각각 작품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먼저 남우현은 “두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보다 걸음걸이, 말하는 속도와 같은 전반적인 템포가 빠르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중점으로 연기하고 싶었다”라고 1인2역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어 켄은 “1인 2역이어서 형들의 모습을 관찰하려 했다”라며 “신성우, 문종원, 김법래 선배가 출연하는 공연도 많이 관람했다. 많이 보고 느끼고 따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피스토’로 뮤지컬에 데뷔한 노태현과 나영은 선배에 대한 감사로 소감을 대신했다.

노태현은 “제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입봉하게 됐는데 훌륭한 작품으로 입봉할 수 있어 영광이다. 첫 작품부터 두 캐릭터를 연기해야해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선배님의 도움을 받았다”라며 데뷔 첫 작품에서 1인 2역을 맏게 된 데 따른 부담감을 다스리는데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나영은 “뮤지컬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몰랐지만 선배님들이 하는 뮤지컬을 보며 관심이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이 작품이 첫 데뷔작이다보니 낯설긴 한데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낯섦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말했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들은 ‘위대한 파우스트’, ‘참을 수 없는 욕망’, ‘함께 한다면’, ‘헛된 인생’, ‘널 기다리는 건’, ‘심판하리라’, ‘빠체’ 등의 하이라이트 넘버를 시연했다. 배우들은 격동적인 메피스토의 일생을 그려내며 흔들림 없는 연기와 노래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원작과도 차별점을 둔 ‘메피스토’가 여느 뮤지컬과 다른 또 하나의 이유는 아이돌 캐스팅이 많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수 음악감독은 아이돌들의 뮤지컬 데뷔와 그들의 작품 소화 능력을 높게 평했다.

김 감독은 “아이돌들이 뮤지컬을 했을 땐, 우리가 생각하지 못 하는 부분들을 많이 생각나게 해준다”라며 “이 친구들이 접하고 있는 최근의 음악들도 새로운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 뮤지컬을 했던 클래식 여성 가수들은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보아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문종원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열정과 집중력, 노력, 무대 적응력이 굉장히 좋다”라며 “노태현은 뮤지컬이 처음인데 백지에 수채화를 그리듯 잘한다. 남우현, 켄 두 친구는 이미 너무 멋진 뮤지컬 배우다”라고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들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1940년대 이전 시대에 주력해, 전반적으로는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되는데 주안점을 뒀다. 남우현은 “우리 모두 마음 속 한 켠에 욕망을 감추고 살아가는데 우리 작품을 본다면 자기가 그런 부분들을 감추고 살았구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언젠가 많은 이들에게, 주변에게, 자기 자신에게 욕망을 표출할 수도 있겠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메피스토’를 많이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내달 2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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