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33년 영화 인생의 복기…키워드는 '매혹' [종합]
입력 2019. 06.28. 15:18:35
[더셀럽 심솔아 기자] 배우 김혜수가 30여년 간의 영화 인생을 돌아봤다.

28일 부천 원미구 고려호텔에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영화제 '매혹, 김혜수'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배우 특별전을 기획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쭉 해오면서 김혜수씨와 일한 적이 없었다. 보통 배우들에게는 블랙홀이 하나 있는데 혜수씨는 두 개가 있다. 마성과 순수다. 끊임없이 변신하는 사람이다. 보통 지루해지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그런 걸 말로 표현한다면 '매혹'이라는 단어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 배우 특별전에 김혜수씨를 모시게 됐다.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 역시 "김혜수는 "이 자리에서 함께 인사드리게 돼서 반갑다.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저의 삶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영화와 함께해왔고 함께 성장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제가 지내왔던 시간들을 차분히 되 짚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복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매혹, 김혜수'라는 테마로 정해졌다. 김혜수는 "매혹이라는 단어를 거부할 힘이 없다. 매혹이라는 말 자체가 매혹적이다. 이번에 특별전을 제안해주시면서 매혹이라는 단어를 말씀하셨을 때 정말 기쁘고 좋았다. 제가 적합해서가 아니라 배우로서 적합하고 들어보고 싶은 단어였기 때문이다. 이 특별전이 의미있는 것 중에 하나가 매혹이라는 단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통해서 제가 경험한 시간이 매혹이기도 했다. 매혹에 대한 것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다짐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매혹, 김혜수'에는 '첫사랑'부터 '국가부도의 날'까지 총 10편이 상영된다. 직접 상영작을 고른 김혜수는 "지나온 제 작품들을 소개해야하는데 정말 자신있게 소개할 작품이 어떤 게 있나 고민이 컸다. 나름대로 챕터를 정해서 가이드를 주신 덕에 부담을 덜고 할 수 있었다. 특별전이라는 것이 지나온 나의 작품 영화들을 복기하는데 그럴듯하고 영화적으로 완성이 된 작품 뿐 아니라 다소 미흡하고 꺼내보기 부끄러워도 그런 작품 마저도 저의 과거이고 시간들이기 때문에 그 모든 시간들의 총체가 현재의 저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아쉬움이 많았던 저에게 스스로를 정직하게 대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여러분들 께도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33년간의 영화 인생을 되돌아 봤을 때 김혜수가 자신있게 내보일 수 있는 작품은 바로 '이층의 악당'이다. '이층의 악당' 연주(김혜수)의 집에 우연히 살게 된 창인(한석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석규와 함께 호흡해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김혜수는 "작품의 성패와 상관 없이 다 나름의 의미를 찾고 있다. 많은 분들이 보셨던 영화는 배제하고 선택을 해보자면 '이층의 악당'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촬영을 준비하고 촬영하는 과정이 영화의 제작규모만큼 컴팩트했다. 코미디 장르를 겁내는 편인데 제가 가지고 있었던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을 그 작품을 통해서 지워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김혜수는 한국영화의 발전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혜수는 "한국 영화 100년, 그 100년은 짧지 않지만 그 영화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내가 경험한 30년에도 큰 폭으로 진보해왔다. 어릴 때는 구체적인 욕망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 면에서는 구체적인 어떤 것들을 하기에 앞서서 제대로 마련할 수 있는 준비 과정을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을 만나야하고 그 이후에 욕망에 대한 것들이 구체화되지 않은가 생각한다. 우리 영화가 다양하게 변화해왔고 어떤 시기, 장르에 따라 비약적인 성과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년 간에는 상업적인 영화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는데 그러다 보니 반대 부분에 있는 영화들은 묻히게 되는 경향들이 있다. 그런 영화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에 대해서 조금 더 함께 고민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김혜수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기술적인 것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마치 '매드맥스'처럼 엄청난 기술의 발전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 미래의 인물들을 제시하지만 영화 고유의 기법에 집중하는 영화들도 우리가 기대해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혹, 김혜수'는 BIFAN에서 전도연, 정우성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하는 배우 특별전이다. '첫사랑'부터 '국가부도의 날'까지 총 10편이 상영되며 28일에는 '타짜'로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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