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는 달라"…'60일, 지정생존자', 이유있는 자신감 [종합]
입력 2019. 07.01. 15:32:14
[더셀럽 심솔아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미드 리메이크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배우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 유종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지진희는 전직 환경부 장관으로 국회의사당 테러 이후 갑자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되는 박무진 역을 맡았다.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은 갑자기 권력을 얻게된다.

이날 지진희는 원작 부담감에 대해 "없다면 말이 안된다. 만약에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면 이 배역을 누가하면 좋을까 생가했을 때 객관적으로 내가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원작과의 차별성이었는데 헌법이 다르다보니 상황이 달라졌다. 작가님이 더 재미있게 써주셔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무진을 연기하기 위해 모델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이 캐릭터에 어울리는 누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많이 있지는 않았다. 예고편을 보면서 제가 정말 어울리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배우분들과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이다"라며 공을 돌렸다.

이준혁이 연기하는 오영석은 해군 사관학교 출신의 무소속 국회의원이다. 테러의 배후에 북한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자 오영석은 유권자가 바라는 정치인이 되었다.

이준혁은 "묘한 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추상적인 인물이다. 대본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박무진이라는 캐릭터와 관계성이 가장 흥미로웠다. 정치의 이야기 보다도 박무진과 오영석의 관계가 흥미있었다. 서로 영향을 받는 관계라서 그 점을 중심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스팅 이후에 봐서 다 보지는 못했는데 원작과 저의 캐릭터는 차이가 커서 그 점이 저에게는 가장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허준호는 양진만 정부의 비서실장 한주승 역할을 맡았다. 강직한 성품과 칼같은 성격을 가진 그는 박무진을 보필해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무능한 권한대행이라고 여겼던 그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뒤 마음이 흔들린다.

허준호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단순하게 접근했다. 대본에 충실하게 했다. 저와 전혀 다른 성격이었다. 한주승은 표현이 없는 인물이라 삶의 공부를 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극적인 역할을 많이 했던 허준호는 "대사에 대한 표현법이 전혀 다르다. 고민이 정말 많다. 잠깐 나오는 장면에서도 아차싶었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리는 박무진의 아내이자 인권변호사인 최강연 역을 맡았다. 박무진이 대통령 권한대항이 되자 아내와 엄마를 넘어서 권한대행의 배우자 역할까지 요구 받는다.

김규리는 "영부인보다는 최강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인권변호사의 모습, 워킹맘의 모습을 중요하게 봤다. 그런 부분을 연기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원작으로 하는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의 기본 설정을 가져오면서도 한국 설정에 맞게 로컬화를 거쳐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유종선 감독은 "미드를 보았을 때 대담한 상상력에 매료가 됐다. 그 상상력을 한국에 적용하자니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있었다. 떠밀린 지도자가 아닌 진짜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 결국은 이야기가 독자노선을 타고 있다. 같은 설정에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없다.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우리나라 사정에 극의 흐름을 맞췄다. 또 인물들을 살려 다른 매력을 더했다.

유종선 감독은 "원작을 많이 바꾸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피치 못하게 바꾼 부분이 많았다. 원작의 매력은 살려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이 달라졌다. 국회의사당 폭파 장면은 우리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이야기 속에 8명의 인물들이 삶에서 가장 격렬하게 살고 있으니 그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오늘(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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