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X류준열X조우진 ‘봉오동 전투’, 진정성으로 통쾌함 날린다 [종합]
입력 2019. 07.03. 12:10:09
[더셀럽 김지영 기자] 역사책에 단 7줄 적혀있었던 역사를 원신연 감독이 영화로 구현해냈다. 일제강점기, 일본을 상대로 한 최초의 승리, 저항의 역사를 8월에 만난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원신연 감독이 참석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한 이유에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닌 모두의 싸움, 모두의 승리였던 전투였다.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했고 이를 기록으로 남은 최초의 전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잠도 잘 못자면서 여러 준비를 했다. 지금까지 시대를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피의 역사, 아픔의 역사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했다면 봉오동 전투는 저항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영화다.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염려했던 부분을 밝혔다.

더불어 원신연 감독은 각 배우들의 캐스팅 기준이 진정성과 친근함, 체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다룬 작품이기 때문에 진정성이 첫 번째였다. 알려진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늘 우리 주변에 머물렀을 것 같은 친근함, 편안함이 두 번째 중요한 요소였다. 독립군들이 일본군을 따돌리기 위해서 산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실감과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한 원신연 감독은 캐릭터별로 무기와 특성을 구분을 지었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액션을 위해서 여러 가지 장비를 준비했지만 너무 액션처럼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격한 칼 액션을 하면서 울분의 감정도 보여주려고 했다”고 예고했다.

또한 원신연 감독은 “지금까지의 피해 역사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왔다면 일제강점기가 외면 역사만 아니라 승리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뜨겁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뽕’ ‘애국심 마케팅’ 등의 우려에 대해선 “이 시대 이야기를 하면서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최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결국은 그렇다고 해서 이 시대의 영화가 안 만들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이 시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진정성,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카메라는 불행한 일들과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무기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 부끄럽다. 꼭 기억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짐을 하면서 만들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봉오동 전투’의 주역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은 모두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 유해진은 “기교보다 진정성이 느껴졌다. 바위 같은, 돌맹이 같은 진정성이 느껴지고 통쾌함도 와 닿았다”고 했다. 류준열은 “안 할 이유가 없는 영화였다.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벅차오르고 뭉클한 느낌을 한껏 받았다“고 말했으며 조우진은 ”전개는 굴곡이 있지만 감정은 계속 달리고 있어서 큰 매력을 느꼈다. 그 부분에 굉장히 매료가 됐었고 ‘국찢남’(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와 함께한다면 저한테는 더없이 복된 작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극 중엔 산 속을 질주하고 일본군을 따돌리는 액션이 주로 담겨있다. 이에 유해진은 “원 없이 달렸다”며 “산이라 밑을 보면서 뛰어야하는데 밑을 보면 또 좋게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고민이 있었지만 원 없이 산을 탔다. 산을 좋아해서 신나는 게 있었다”고 했다. 반면 조우진은 “등산화를 이번 작품하면서 처음 샀다”며 “유해진 선배의 운동량이 엄청나다. 잘 달릴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더라. 저 때문에 잘 못 따라붙어서 두 세 번은 더 찍었었던 기억이 난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유해진은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위해서 원신연 감독에게 새로운 액션 촬영 기법을 제안했다. 카메라가 자신을 향해 직접 들고 칼을 휘두르며 촬영을 한 것. 유해진은 “여러 번 들어가면 너무 흔들림이 많아서 적절하게 편집에 쓰신 것 같다”고 했다.

조우진은 극 중 일본어를 구사하며 구강액션을 선보인다. 이에 조우진은 “무작정 외웠다. 가타카나, 히라가나를 체계적으로 외운 게 아니다. 일본어를 정말 잘 구사하는 인물이기 보다는 소통과 통역에만 집중이 된, 잘 모르는 사람이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전작에서 만주어, 영어를 맡았던 조우진은 “가방끈이랑 상관없는 역이 자꾸 들어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해진은 관전 포인트에 “독립군들의 진정성이 잘 그려졌으리라 본다. 그로인해서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던 전투와 통쾌함일 것”이라고 했으며 류준열은 “실제로 겪었던 일들이고 카메라에 최대한 담으려고 했으니 극장에서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우진은 “어제 괭이, 연필을 들고 있었던 사람이 나라를 잃었다는 생각으로 목숨을 바쳐서 싸움을 했다는 게 관전포인트지 않을까. 영화관에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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