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반기 결산②] '버닝썬 게이트' 비화, 승리에서 정준영 단톡방까지
입력 2019. 07.03. 15:13:54
[더셀럽 이원선 기자] 단순 클럽 폭행 사건인 줄 알았던 버닝썬 논란은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을 비롯해 클럽 내 마약 투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불법 촬영 영상물 공유 의혹 등으로 뻗어나가며 '버닝썬 게이트' 문을 열었다. 그리고 '버닝썬 게이트'는 2019년 상반기 뜨거운 이슈로 자리 잡았다.

처음 시작은 단순한 폭행 사건이었다. 하지만 '버닝썬 게이트'는 시간 순에 따라 여러 갈래로 비화하며 다각도로 사건이 확대됐다.

◆ 폭행 사건으로 열린 '버닝썬 게이트'

논란의 시작은 2018년 11월 24일, 김상교 씨가 클럽 버닝썬에 손님으로 방문하면서부터다. 그는 클럽 고위 관계자와 폭행 사건에 휘말렸고 김 씨는 "버닝썬서 맞았는데 오히려 가해자로 체포됐다"고 주장하며 버닝썬 내 폭행 사실을 세간에 알렸다.

그러면서 김 씨는 SNS에서 "대표들이 술에 물뽕 타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제보가 있었고, 12월에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며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 경찰, 유흥계가 유착돼 무고한 국민이 피해 보는 나라 꼴은 못보겠다"라고 버닝썬 내 마약 투약 및 성폭행 의혹, 경찰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버닝썬 측은 김 씨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 씨가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다는 민원이 들어와 어쩔 수 없이 (폭행을 가했다)"라고 반쪽짜리 해명을 했다.

하지만 김 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3명 중 1명은 중국인 고객 손님을 담당하던 클럽 직원(MD) 애나였고 또 다른 한 명은 버닝썬 대표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었다. 나머지 1명 역시 버닝썬 영업 직원의 지인으로 드러나 버닝썬 측이 김 씨를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 허위로 고소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돌았다.

그리고 1월 28일 논란의 버닝썬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며 가드에게 끌려나가는 모습이었고 클럽 직원들은 그런 그를 보고도 별일 아닌 듯 자기 일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버닝썬의 약물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의 목소리에 힘입어 피해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여성 고객에서 물뽕(GHB)을 먹이고 강간하는 문화가 클럽 내부에서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졌다는 증언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면서 버닝썬 내 논란은 폭행에서 일반 마약류 유통 정황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에 같은 날 3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경찰 유착과 클럽 내 성폭행 및 마약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애나 집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가루가 다수 발견됐고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 씨 모발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 버닝썬 비화-승리의 몰락


걷잡을 수없이 커진 논란에 클럽 사내이사로 있던 승리는 군문제를 이유로 클럽 이사직을 사퇴했고 빅뱅 탈퇴를 공식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버닝썬 내에서 터지는 각종 논란들에 뒤로 숨으려 했으나 '버닝썬 게이트'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가리켰다.

2월 26일 승리가 2015년 말 재력가 고객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려 한 카카오톡 대화가 보도됐다. 당시 승리는 가수 A 씨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 김 씨등과 함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담은 대화를 나눴다.

공개된 대화방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승리는 "여자는?"이라 묻고 "잘 주는 애들로"라는 말을 서슴지 않으며 알선 의혹에 불씨를 지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확산되자 당시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관련 논란은 '조작된 메시지'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경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검사와 성접대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공개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성접대 의혹에 더해 경찰 관계자가 승리와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이 유포된 정황이 포착, 경찰 관계자가 이들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가 발견되며 수사가 확대됐다.

덧붙여 승리가 해외 성매매를 알선했고, 버닝썬과 몽키뮤지엄의 자금을 횡령, 직접 성매매까지 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혐의가 추가됐다.

이에 경찰은 승리에게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변호사비 업무상 횡령, 버닝썬 자금 특정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클럽 버닝썬 내 폭행 논란으로 시작된 버닝썬 경찰 수사는 5개월여 만에 종료됐고 승리에게는 총 7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승리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를 포함해 전원산업·유리홀딩스·대만인 투자자 린사모 등 총 8명, 성접대 관련된 인물인 유 씨, 성매매 알선책 4명 등을 포함한 21명, 윤 총경과의 유착 관련한 인물 3명 등 총 4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 버닝썬 비화-정준영과 단톡방


'버닝썬 게이트'가 가장 꼬리를 길게 물었던 수사는 3월 11일 세간에 알려진 정준영과 친구들의 불법 성관계 동영상 공유 건이었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 카카오톡 대화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포착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인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불법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정준영은 3월 12일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를 녹화하던 중 급하게 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일명 '황금폰'이라고 알려진 정준영의 핸드폰을 조사했고 복구 과정에서 그의 불법 동영상 유포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가수 최종훈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단톡방 멤버로 지목되며 논란의 선상에 서기도 했다.

그리고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은 집단 성폭행을 가했다는 추가 혐의까지 받게 됐다. 해당 혐의 피해 여성은 2016년 1월, 3월 강원도 홍천과 대구에서 강제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이날 정 씨의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씨 변호인은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집단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수사는 끝났지만 여전히 잡음이 가득한 버닝썬 논란과 정준영 단톡방 이슈다. 2019년 상반기 가요계는 버닝썬 논란을 시작으로 각종 마약, 성폭행 등이 이슈화됐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 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