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한 소재+불륜 미화 NO”…‘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전할 메시지 [종합]
- 입력 2019. 07.04. 15:36:37
- [더셀럽 전예슬 기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진과 배우들이 뻔한 소재와 불륜 미화가 아니라고 자신했다. ‘서서히 깊숙이 스며든다’라는 카피처럼 시청자들에게 진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 민정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정민 감독을 비롯, 배우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 등이 참석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다. 2014년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은 “이 드라마는 누군가의 아내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남편이기도한 많은 분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갈등과 고뇌 속에서 성장해가는 드라마다. 현실의 부부들에게, 아내들에게, 남편들에게 지금의 나는,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 장르적인 것은 멜로지만, 사랑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느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발적인 러브스토리라고 하지만 ‘불륜’을 소재로 한다. 불륜 미화 조장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이에 대해 김정민 감독은 “결혼한 분들이 바람을 피우고 로맨스를 하는 건 아니다. 일본 원작에서 가진 감성, 느낌도 여자든 남자든 자기 인생에 행복한 삶에 대한 축을 가지고 싶었다. 격정멜로라는 표현보다 이 안에 있는 이 주인공들에 대한 본인의 힘든 갈등과 얽매임, 그 안에서 가지는 사랑과 성장해가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느껴질 것”이라며 “그래서 배우들에게도 초반, 아름다운 사랑과 표현보다는 현실에 있는 아내, 남편으로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드라마 자체가 불륜이라는 팩트를 가지고 있지만, ‘서서히 깊숙이 스며든다’라는 말처럼 마지막에는 본연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메시지다. 그 부분까지 시청자분들이 생각해주고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등이 얽히고설킨 인물관계를 그린다. 먼저 결혼 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하선은 극중 금기된 사랑에 빠져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여자 손지은 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작품을 택한 이유로 “그냥 뻔한 소재드라마였으면 못했을 것 같다. (불륜을) 조장시키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보시기에 불편하지도 않을 거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 느끼고 조심스럽게 체크하며 만들고 있다”라면서 “외롭고 슬픈 부분 등 인간에 대한 것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다들 가정적인 분들이다. 많이 걱정 안하셔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놉을 보는데 그림이 그려졌다. 나 같아서 자연스러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 들었다. 일본 드라마 원작을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색달랐다. 오히려 솔직하다. 갈등도 많이 하고, ‘나는 나쁜 여자입니다’라고 내레이션도 한다. 인간의 장단점을 솔직하고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작품과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하이킥’ 때는 젊고 밝은 모습, ‘혼술남녀’는 30대의 고뇌, 이번 작품은 제 나이 또래의 결혼한 분들의 모습, 평범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엽이 분하는 윤정우는 대안학교 생물 교사로 지구상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눈빛이 맑고 선한 남자다. 그는 “윤정우는 대안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평범한 사람이다. 사랑을 믿지 않고, 사랑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손지은을 만나면서 큰 변화를 겪고 고뇌하는 캐릭터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연기적으로, 감성적으로 부족하구나’ 느낀다. 촬영 거듭하면서 채워지고 있다. 윤정우 인물도 손지은으로 감정적으로 채워지고 있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전작 ‘리갈하이’와 다른 연기를 예고한 이상엽은 “전과 많이 달라진 건 계속해서 제 주변의 인물들에게 질문을 하게 됐다. 제 경험과 감정에는 한계가 있었다. 저 같지 않더라”라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 감정들을 배워가고 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고 가는 동안은 ‘왜 이렇지’라고 힘들었다.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느끼니까 편해지고 좋아졌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마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절대그이’ 등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은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일본의 정서와 맞지 않아 흥행에 실패한 작품도 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들’은 일본의 정서를 어떻게 한국의 정서와 감성으로 풀어낼까.
김정민 감독은 “원작이 일본에서 히트를 쳤다.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한다고 할 때 고민이 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작가님과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은 정서가 틀리지만 한국에서 시청자들에게 현실성, 공감, 이들이 가진 연기 자체의 담백함과 진정성이 일본 ‘메꽃’과 다른 부분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촬영을 중반 이상 했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느낀 것은 배우들의 연기에 자신감이 있다. 캐릭터들의 싱크로, 느낌들이 한국 정서에 맞도록 배우들이 맞게 연기해주셨다. 일본 ‘메꽃’과는 다른 부분으로 접근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여름처럼 뜨거운 격정 로맨스를 그린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오는 5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