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상반기 결산④]위너는 JTBC· '군계일학' KBS, 나머지 기대작은 '씁쓸'
- 입력 2019. 07.04. 16:40:47
- [더셀럽 박수정 기자]선택의 폭은 넓었졌고,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들을 다룬 작품들도 쏟아졌다. 그만큼 볼거리도 풍성했다. 그러나 2019년 상반기 다수의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채 소리소문 없이 퇴장했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보다는 몇몇 드라마들이 '군계일학(群鷄一鶴)'의 활약을 보이며 독주했다. 각 방송사들이 자신있게 내놓은 '기대작'의 성적은 실망스러웠고, 예상치 못한 작품들이 '잭팟'을 터트렸다. '시청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상파들의 새로운 편성 전략들도 시도됐다.
◆지상파 위기 속 KBS는 '군계일학'
2019년 지상파 드라마 중 군계일학은 최고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한 KBS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2019.01.09.~2019.03.14.)다. 같은 시기에 방송된 경쟁작 SBS '빅이슈', MBC '봄이 오나 봄', tvN '진심이 닿다' 등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시청률 격차를 크게 벌리며 방영 내내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평일 드라마의 주말화,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완주했다.
첫 단추를 잘 꿴 KBS는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주연의 수목극 '닥터 프리즈너'(2019.03.20.~2019.05.15.)로 상승 기류를 이었다. '닥터 프리즈너'는 15.8%를 기록하며 KBS 드라마의 성과에 힘을 보탰다. 현재 KBS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이 바톤을 이어 순항중이다.
월화극에서는 다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고현정과 박신양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2019.01.07.~2019.03.26)은 6.1%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9.3%에 머물렀다. 특히 '조들호2'는 출연 배우의 잇단 하차, 작가 교체설, 스태프 부상 등 방영 내내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도마 위에 올라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들호2'의 후속작인 '국민 여러분!'(2019.04.01.~2019.05.28)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중후반부터 흐름이 끊겨 10%대는 돌파하지 못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8.4%였고, 마지막회는 8.0%로 종영했다. '국민여러분!' 후속작 '퍼퓸'은 월화극 1위로 출발했으나, 경쟁작인 MBC '검법남녀2'에 밀려 왕좌자리를 내줬다.
◆SBS, '틈새전략'으로 정면돌파 성공…그러나
SBS는 올해 상반기 지상파 최초 금토드라마를 신설해 성과를 거뒀다.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등이 이끈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 22.0%로, 시즌2 요청도 쇄도했다.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은 '열혈사제'는 지상파 위기 속 신의 한수였다. '열혈사제' 후속으로는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이 뭉친 '녹두꽃'이 방송 중이다. '녹두꽃'은 6~7%대로'열혈사제'만큼의 파급력은 유지하지 못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황후의 품격'(2018.11.21. ~ 2019.02.21)과 선방한 '복수가 돌아왔다'(2018.12.10. ~ 2019.02.04), '해치'(2019.02.11.~2019.04.30)를 제외한 나머지 드라마들은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빅이슈'(2019.03.06.~2019.05.02), '초면에 사랑합니다'(2019.05.06.~2019.06.25)는 2~3%대에 머무르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여진구, 방민아 주연의 '절대그이'는 1%대로 떨어지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초면에 사랑합니다' 이후 월화극은 폐지하고 월화예능을 편성하는 초강수를 뒀다.
◆MBC, 줄줄이 쪽박→'9시 드라마'로 막판스퍼드
MBC의 사정도 비슷했다. '잭팟'을 터트린 드라마는 한 작품도 없었다.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저조했다. 100억을 투자해 자체제작한 대작 '아이템'이 방영내내 평균 3~4%대에 머무르며 힘없이 무너졌고, '나쁜형사', '봄이 오나 봄', '더뱅커'도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퇴장했다.
다행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2019.04.08.~2019.05.28)이 최고 8.7%를 기록하는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월화극 1위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자존심을 겨우 지켰다. 특히 MBC의 기대작 '아이템', '더 뱅커', 현재 방영중인 시대극 대작 '이몽'까지 줄줄이 쓴 맛을 보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 속 MBC는 '9시 드라마'라는 새로운 돌파구로 꽃을 피웠다. 첫 9시 드라마 '검법남녀2'와 '봄밤'이 월화극, 수목극 왕좌자리를 꿰차며 순항중이다. MBC 측은 '9시 드라마'에 이어 금토드라마 신설 등 다방면에서 편성 전략을 논의중이다. 상반기 아쉬운 성적을 낸 MBC가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 위너는 JTBC, 반박불가 수작 탄생
2019년 상반기 반박불가한 최고의 드라마들은 JTBC에서 탄생했다. 단언컨대, 하반기에 'SKY 캐슬'(2018.11.23. ~ 2019.02.01)의 화제성을 뛰어넘을 드라마가 탄생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SKY 캐슬'는 1%로 출발해 23.8%까지 수직상승하며 JTBC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종편을 통틀어 새 역사를 썼다.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은 국민드라마 'SKY 캐슬'은 2019년 제 55회 백상예술대상도 휩쓸었다.
조현탁 감독은 TV 부문 연출상, 주연 염정아는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김병철은 TV부문 남자 조연상, 김혜윤은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올 상반기 최고 화제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도 JTBC 드라마에서 나왔다. 매회 안방극장을 울린 '눈의 부시게'(2019.02.11.~2019.03.19.)의 주역 김혜자다. 대상 수상 당시 김혜자는 드라마 엔딩의 나레이션으로 역대급 대상 소감을 남기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JTBC의 수작 '눈이 부시게'는 '인생작'이라는 호평 속에 최고 시청률 9.7%로 마지막까지 눈부시게 퇴장했다.
다만, 그 이후 'SKY 캐슬' 후속작 '리갈하이'(2019.02.08.~2019.03.30),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2018.11.26. ~ 2019.02.04), 시즌2로 돌아온 '으라차차 와이키키'(2019.03.25.~2019.05.14.), '아름다운 세상'(2019.04.05.~2019.05.25)은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다. 현재 방송중인 '바람이 분다', '보좌관'은 5%대에 머무르고 있다.
◆tvN 화제성과 볼거리만 풍성? 희망ing…나머지는?
tvN은 최고 10.9%를 기록한 '왕이 된 남자'(2019.01.07.~2019.03.04) 이후 기대 이상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한 이나영, 이종석 주연의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01.26.~2019.03.17), 최고 시청률 4.7%에 그친 이동욱 유인나 주연의 '진심이 닿다'(2019.02.06.~2019.03.28)는 모두 배우의 이름값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박민영, 김재욱 주연의 '그녀의 사생활' 역시 2~3%대로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저조했다. 신선한 소재로 승부를 본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03.11.~2019.04.30), '어비스'(2019.05.06.~2019.06.25)도 3%대 돌파에도 실패했다.
상반기 수작도 남겼다. 이준호, 유재명이 이끈 '자백'(2019.03.23.~2019.05.12)은 tvN 장르물 흥행 불패 신화를 이뤄냈다. 작가, 감독, 배우의 완벽한 호흡으로 월메이드한 장르물을 완성한 '자백'은 자체 최고 시청률 6.3%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러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2019년 tvN의 대작 판타지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2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린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1, 파트2를 통틀어 자체 최고 7.7%(4회)의 시청률을 기록, 그 이상의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파트3은 올해 하반기 편성됐다.
tvN의 희망은 있다. 임수정, 전혜진, 이다희의 워맨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가 입소문을 타고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중이다. 이지은, 여진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호텔 델루나'도 7월 말 방영된다.
그외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경우, 토일드라마 '바벨' '조선생존기'를 상반기에 선보였지만 그렇다할 성과는 못냈다. MBN '최고의 치킨' 역시 1.3%의 시청률로 씁쓸한 퇴장을 맞았다. 채널A는 상반기 편성이 없었다. 오는 7월 6일 새롭게 신설한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여인'을 내놓는다.
'장르물 명가'로 불리는 케이블TV OCN은 효자 드라마 '보이스'의 시즌3(2019.05.08.~2019.06.27)과 '구해줘2'(2019.05.11.~2019.06.30)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시즌제 드라마의 좋은 예를 남기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앞서 '빙의', '킬잇' 등은 2%대에 머물렀다.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 주연의 토일드라마 '왓쳐'가 오는 7월 6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