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사망원인 “평소 우울증”… 아름다웠던 배우를 추모하며 [종합]
입력 2019. 07.16. 10:18:18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전미선이 지난 달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연예 한밤’에서 전미선을 추모했다.

최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전미선의 사고 당일과 생전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미선은 지난 6월 29일 전주의 한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현장 출동 구급대원은 “오전 11시 47분 신고 시간이었다. ‘사람이 쓰러진 것 같은데 호흡이 없고 심장이 안 뛴다’는 신고였다. 현장에 가서 보니까 사망한 지 시간이 오래된 것 같았다”고 상황을 전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정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미선은 전날 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홀로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전미선은 오전 1시경 매니저 안내로 숙소에 입실해 오전 1시 40분경 부친과 전화 통화를 했다. 그는 “집에 아픈 사람이 많아 힘들다”는 말을 아버지에 남겼다.

전미선의 사망을 최초 보도한 기자는 “가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고 부모님이 많이 아팠고 특히 어머님이 많이 아팠다. 4년 전에 가족 중 한 분이 돌아가신 것도 있었다”고 추가 취재 내용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한 방송에 출연해 비슷한 아픔을 털어놓은 바 있다. 전미선은 “얼마 전에 동생이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2012년 한 방송에서도 “너무 힘들어서 사실은 살짝 안 좋은 생각도 했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살 만한 가치가 별로 없는 사람인가 보다. 전미선이라는 사람 한 명 없어지면 이 세상은 넘어가는데 안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지나가더라”고 말했다. 거듭된 친인척들의 병환과 사망을 겪으며 유난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전미선의 사고 당시 소속사 측은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전미선의 유작 ‘나랏말싸미’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 제작사 대표는 기자간담회 전 무대에 올라 “전미선 배우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며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해 개봉을 연기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와 유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함께 보시고 좋은 영화, 최고의 배우라고 기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개봉을 진행했다”고 설명하며 “다만 일정을 최소화했다. 저희의 진심이 왜곡될까 조심스럽지만 여러분들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강호는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 감독,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다 슬픔 속에서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일 또한 전미선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치열하게 연기하고 촬영을 마친 뒤 식사하면서 오순도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추억했다. 이어 “그런 선배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전미선 선배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해 영광”이라며 “보는 분도 따뜻한 온기로 우리 영화를 품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조철현 감독은 극 중 소헌왕후가 세종에게 ‘백성들은 임금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대사를 전미선이 직접 한 말이라고 밝히며 “나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을 말”이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980년 ‘전원일기’의 조연으로 데뷔해 60여 편의 작품을 남긴 전미선의 유작 ‘나랏말싸미’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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