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 "'왕이 된 남자'→'60일, 지정생존자', 운 좋았다"[인터뷰②]
입력 2019. 07.17. 10:00:00
[더셀럽 박수정 기자]배우 이무생은 소위 '안판석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 중 한명이다. '하얀거탑'(2007)부터 안판석 감독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이무생은 '밀회'(2014),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등 안감독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해왔다. 이번 '봄밤' 출연 역시 안감독의 부름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달음에 달려온 이무생은 '안판석 매직'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내비쳤다.

'봄밤'에서 이무생은 가정 폭력 가해자 남시훈으로 분해 캐릭터의 양면성을 치밀하게 그려내며 극에 팽팽한 텐션을 불어넣었다. 데뷔 14년차의 연기 내공을 여실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무생. '안판석 매직'으로 또 한번 성장한 이무생을 만나 '봄밤'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인터뷰①에 이어)

▶2019년 상반기 '열일'을 하셨다. tvN '왕이 된 남자', MBC '봄밤' 그리고 현재 출연중인 tvN '60일, 지정생존자'까지. 출연작마다 호평을 받고 있다.

-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고 있다. 연달아 좋은 작품을 했고, 좋은 분들과 만났다. 그런 기회가 쉽지 않은데, 좋은 기운들을 받고 있어서 충만한 느낌이다. 제가 받은 좋은 기운들을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봄밤'과 '60일, 지정생존자' 방송시기가 좀 겹쳤다. '60일, 지정 생존자'에서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변신했다

- 방송 시기가 겹쳐서 두 작품 모두 누가 될까 걱정되긴 했다. 그래도 워낙 두 작품 속 캐릭터가 상반되는 캐릭터라 시청자 분들도 너그러이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색깔을 이 배우가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두 작품 촬영 시기도 겹쳤나. 준비하는 데 힘들었을 것 같은데

- 겹치는 시기가 있긴 했었는데 스케줄 조율이 잘 이루어졌다. 준비 과정에 있어서는 두 작품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어렵거나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색깔이 다른 캐릭터고, 두 작품에 임할 때 겹치지않도록 접점을 찾아서 잘 나눠 연기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탈북민 출신 엘리트 보좌관 김남욱 역으로 열연중이다. 북한말 연기도 인상깊었다

- 기본적으로 북한말 대사를 위해서 억양을 연습했다. 동영상을 찾아보거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사실 김남욱은 10대 때 탈북을 해서 서울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친구다. 상황상 북한말보다는 서울말을 더 잘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도 염두해 두고 연기를 했다. 적재 적소에 그런 장면이 잘 들어간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어느덧 14년차 배우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다. 그동안의 작품 활동을 되돌아보다면

-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모두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쉼 없이 달려왔다. 연기가 좋아서 시작했던 것이 이렇게 지금까지 식지 않는 걸 보면 제 안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직 그대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들을 아직도 좀 더 붐업시키고 싶다.



▶배우로서 지금은 어느 지점에 서 있다고 생각하나

- 이제 시작이 아닐까 싶다. 항상 시작이었다. 끝이 없는 시작. 끝은 상상도 안된다. 항상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다작을 선호하는 편인가

- 오래 쉬었던 적은 거의 없다. 어떤 역할이라도 좋다면 함께 하려 했다. 영화, 드라마를 하지 않을 때는 다시 공연 무대에 올랐다. 쉬는 걸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근래에 드라마를 많이 하게 돼서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작품을 계속 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 좋은 캐릭터와 작품이다. 어떤 작품이나 캐릭터를 봤을 때 묘하게 끌리는 매력있는 작품들이 있다. 그런 걸 볼때 희열을 느낀다. 또 그런 캐릭터를 잘 표현해 냈을 때 시청자들에게 어떤 즐거움이나 삶에 대한 어떤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 그 작품을 통해 배우고 느낄 걸 시청자분들, 관객들과 공유할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

▶'이무생 결혼'이 연관 검색어더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다

- 2011년도에 결혼했다. 지금의 아내와는 소개팅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실제로 두 아이의 아빠다. 7살 아들과 5살 딸이 있다.

▶실제 이무생은 어떤 남편, 어떤 아빠인가

-부족한 남편이다. 와이프에게 늘 미안하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재밌고 즐겁게 놀아주려고 한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삶과 인생이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제 연기가 누군가에게 '인간'에 대해 더 고민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리가 있기를 바란다. 그런 배우가 될 수 있다면 만족스럽다. 저의 꿈이다.

▶올해 계획과 목표는

- 특별한 계획은 없다. '60일 지정생존자' 촬영에 최선을 다하고 다음을 생각해보려 한다. 사고 없이 무사히 '60일 지정생존자'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또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작품으로 많은 분들에게 찾아뵙고 싶다.

▶마지막으로 '봄밤', '60일 지정생존자' 시청자들에게

- 갑작스럽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 사랑을 받은 만큼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 연기로서 보답하고 싶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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