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석, 흥미와 재미를 따라가니 '녹두꽃'이 있었다 [인터뷰]
- 입력 2019. 07.19. 17:44:27
- [더셀럽 이원선 기자] 6개월간의 대장정이었다. SBS 드라마 '녹두꽃'을 통해 자연스러운 전라도 사투리와 우리 민초들의 뜨거운 혼과 열정을 연기한 조정석이 "시원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SBS 드라마 '녹두꽃'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녹두꽃' 속 별동대장 백이강 역을 맡아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해 일본군에 대항하는 의병을 연기한 조정석은 드라마 종영 후 기자들과 만나 "시원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떤 작품이던 끝이 나면 '시원섭섭하다'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이번 작품은 '시원하다'라는 생각이 크게 든다"라며 "현장도 너무 좋았고, 엔딩이나 전체적인 이야기까지 뭐 하나 떨어지는 게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다"라고 '녹두꽃'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닌 민초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은 매력을 배가 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조정석은 극 중 전라도 고부 관아의 악명 높은 이방인 백가의 장남이자 얼자 백이강 역을 맡아 자신의 과거를 향해 봉기한 동학농민군 별동대장으로 분했다.
조정석은 "동학농민운동을 떠올리면 전봉준 장군님이 가장 크게 떠오르는데 우리 드라마는 전봉준 장군님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린게 아니라 민초의 삶을 살았던 백이강 백이현(윤시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녹두꽃' 속에는 황토현 전투, 갑오왜란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조정석은 "우리가 역사 공부를 하는 이유는 우리 선조들에 대한 깨달음과 교훈을 얻기 위함인데, 우리 드라마는 그런 부분을 일깨워주고 감동까지 전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녹두꽃'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계에서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린 조정석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 등 여러 작품 속에도 위화감 없는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 장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조정석은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항상 상황을 재연하는 편인데, 그런 습관들이 연기를 더욱 좋아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라며 "흥미와 재미를 따라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상의 인물이었지만 백이강 역으로 완벽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조정석이지만 주말극에서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인지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 한 8.1%(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로 종영했다. 이에 조정석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삼키며 '녹두꽃'이 주는 작품의 의미가 더 대단했다고 말했다.
조정석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 데는 그의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도 한몫했다. 그는 "의외로 우리 촬영 현장에 전라도 출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분들을 보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라도 특유의 뉘앙스를 많이 캐치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조정석에게 '녹두꽃'은 기분 좋은 출발선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의 40대를 여는 작품이기 때문.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들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조정석은 "특별히 꺼려 하는 장르나 캐릭터가 없다 보니 어느 장르던 다 부딪쳐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관객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도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조정석은 "곧 영화 '엑시트'도 개봉을 하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촬영도 시작한다. 이 작품들이 잘 끝나고, 내년쯤엔 공연도 꼭 다시 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