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첫방] 다채로운 색으로 입혀질 청춘들의 성장기
입력 2019. 07.23. 14:15:48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옹성우, 신승호, 김향기가 누군가에겐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혹은 비슷한 나이대의 공감대를 표현하며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는 전학 온 최준우(옹성우)의 학교 적응기가 그려졌다. 전 학교에서 폭행과 절도로 강제전학을 온 최준우는 이번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았다. 게다가 예상치 못하게 닥친 절도 누명으로 또 다시 전학의 위기에 처했다.

최준우는 자신이 시계를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부담임 선생님, 교감선생님 등은 최준우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최준우가 자신의 시계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학원 선생님 또한 최준우의 입장은 들어보려 하지 않았고 강경하게 나갔다.

최준우는 시계를 훔친 범인이 반장 마휘영(신승호)이라는 것을 알았다. 더군다나 “선생님과 잘 말해 보겠다”는 마휘영의 말과 달리 그는 오한결(강기영)에게 “최준우가 그런 것 맞다. 조상훈(김도완)이 봤다고 하더라”며 거짓말을 했다. 조용히 다시 전학을 가려고 하던 최준우는 마휘영을 붙잡고 “네가 그런 것 안다”며 “진심을 듣고 싶다”고 했다.

존재감이 없는 최준우는 자신을 바라보는 날선 눈빛, 곱지 않은 분위기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이러한 주변 반응이 이제는 익숙해진 듯 무덤덤했고 한편으론 그의 전사가 눈에 훤히 그려지는 듯 해 짠한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최준우의 칙칙한 혹은 어두운 분위기를 옹성우는 퍽 잘 살려냈다. 2년간의 워너원 활동 이후 첫 도전한 연기는 아쉬움보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크다. 더군다나 별다른 연기 경력이 없음에도 시선처리, 발음의 정확도는 타 배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으며 극 중간에 흘러나오는 내레이션 또한 드라마의 싱그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였다.

더불어 최준우와 좋지 않은 관계로 시작하게 된 마휘영 역의 신승호, 최준우와 마휘영 사이에서 삼각관계의 중심이 될 유수빈 역의 김향기도 거슬림 없이 매끄러운 연기와 호흡으로 새로운 청춘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심나연 PD는 “기존 작품보다 느린 호흡, 잘 쓰지 않는 음악 구성과 편집점에 차별화를 뒀다. ‘호흡이 느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10~30대를 아우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말처럼 ‘열여덟의 순간’은 봄날 따스하게 부는 바람처럼 천천히, 급하지 않은 전개로 극을 이어나갔다. 그럼에도 지루함보다는 풋풋함이 느껴졌고 열여덟이라는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들이 오롯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됐다.

‘열여덟의 순간’은 전국 평균 시청률 3%로 스타트를 끊었다. 전작 ‘바람이 분다’의 마지막 회 시청률(3.8%)보다 0.8%P 낮은 수치. 그러나 이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그리며 옹성우, 신승호, 김향기의 청춘으로 남을 수 있을지, ‘열여덟의 순간’이 ‘학교’ ‘응답하라’ 시리즈를 잇는 또 하나의 청춘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JTBC '열여덟의 순간'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