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퓸 종영] 월화극 1위→뒷심 잃은 스토리로 아쉬운 퇴장
- 입력 2019. 07.24. 10:21:22
- [더셀럽 전예슬 기자] ‘퍼퓸’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하지만 월화극 1위로 출발했던 이 드라마는 2위로 추락, 아쉬운 시청률 속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유관모)에서는 290년 동안 서이도(신성록 분)를 지켜주겠다고 말한 민재희(하재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이도는 오랜 시간 쓰러져있던 민재희에게 기적의 향수를 받았다. 민재희는 민예린(고원희 분)으로 변신해 정신을 차렸고 두 사람은 20년 전, 서이도가 향수를 만들었던 공방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 곳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후 월드패션위크 개막 전 김태준(조한철 분)이 나타나 민예린의 향수를 깨트렸다. 다행히 민예린은 향수를 발랐던 상황. 패션쇼를 무사히 마치고 서이도는 민예린을 위해 반지를 준비했다. 그러나 민예린은 서이도가 부르는 소리에 문을 열고 나갔고 빛과 함께 사라졌다. 민예린은 반지를 끝내 받지 못했다.
민예린이 도착한 곳은 서이도가 향수를 만들었던 공방이었다. 공방 주인은 극락택배 대표로 민예린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에 만나야 할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그러면서 민재희가 민예린으로 변신한 것은 서이도의 간절한 소망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밝혔다.
1년 후, 서이도의 생일 날 민예린이 보냈던 편지가 도착했다. 서이도는 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때 민재희가 나타나 안부를 물었다. 두 사람은 포옹을 했고 서이도는 전하지 못한 반지를 민재희에게 전하며 프러포즈를 했다. 민재희는 서이도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하며 두 손을 마주잡은 채 끝이 났다.
‘퍼퓸’은 캐스팅 단계부터 잡음을 겪었다. 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에릭과 고준희가 최종 고사하면서 신성록, 고원희가 캐스팅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 속 첫 방송된 ‘퍼퓸’은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월화드라마 1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되고 제자리걸음과 같은 전개는 시청자들을 이탈하게 만들었다. 이는 시청률로 고스란히 이어졌고 마지막 방송은 5.9%를 기록, MBC ‘검법남녀2’에 밀려 씁쓸함을 남긴 채 퇴장했다.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다. 첫 로코에 도전한 신성록은 까칠한 서이도에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얹어 완성시켰고 고원희 또한 안정적인 연기와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하재숙의 완숙한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시청률만으로 작품의 흥패를 가를 순 없다. 그러나 초반 ‘퍼퓸’이 가진 스토리가 뒷심을 잃어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퍼퓸’ 후속으로는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 주연의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오는 8월 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퍼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