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무대의상] 강다니엘 ‘세룰리안 블루’, 상실과 재생 ‘color on me’의 무게
- 입력 2019. 07.25. 18:15:41
- [더셀럽 한숙인 기자] 강다니엘이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법적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데뷔 음반 '컬러 온 미'(color on me) 발매 쇼케이스를 열며 복귀를 알렸다.
‘워너원’ 센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강다니엘은 프로젝트 그룹 해체 후 의심의 여지없는 가장 기대되는 멤버였으나 쇼케이스가 진행된 24일 오늘까지도 편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강다니엘이 입은 슈트는 청정 지역의 바다색을 연상하게 하는 청명한 블루다. 상, 하의 세트업의 슈트는 말초적 차가움과 시원함 이면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 혹은 고독, 극단의 이중적 이미지가 혼재된 컬러인 블루로 인해 묘하게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는 블루 재킷 혹은 블루 팬츠 등 단품이 아닌 슈트를 선택해 컬러에 내제된 이중성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를 냈다. 특히 피카소 청색시대에 언급된 세룰리안 블루로 우연이라기에는 필연처럼 해석된다.
색채심리연구가 저자 스에나가 타미오는 그의 저서 ‘색채 심리’에서 집에서 독립해 그림을 그리는 데 몰두하던, 해방감과 불안이 미묘하게 뒤섞인 시기에 캔버스 전체를 파랑으로 가득 칠하는 것으로 자신을 위로했다면서 파랑에 함의된 정서에 대해 설명했다.
강다니엘은 쇼케이스에서 법정 분쟁 속 복귀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한시라도 빨리 팬들을 찾아보려고 발표했다. 많이 들어준다면 감사하겠지만 저에 대한 관심을 가져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해 색채심리연구가 스에나가 타미오가 블루에 빠져있을 때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강다니엘의 블루 슈트는 천진한 아이의 미소와 그 뒤에 드리워진 그늘, 두 극단의 안과 밖의 표정을 끌어내 이번 데뷔 음반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