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찰떡궁합 여름 보양식은? 생청국장·닭백숙·송어탕수어·향어백숙
입력 2019. 07.25. 19:4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여름 보양식이 공개된다.

25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그들의 여름 보양식’ 부제로 꾸며진다.

양평 용문산 아래, 김광자 씨는 남편의 교통사고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해 친정에서 배운 전통 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에게 둘도 없는 짝꿍은 막내딸 이보배 씨다. 두 사람이 가장 아끼는 재료는 유산균도 풍부하고 당뇨에도 좋은 ‘생청국장’이다. 살짝만 발효시켜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지 않고 익히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양념한 불고기에 넣어주면 발효된 청국장이 고기의 소화를 도와 영양상으로나 맛으로나 모녀처럼 찰떡궁합인 청국장 불고기가 완성된다.

보배 씨는 오랜 시간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돼지고기 보양식을 준비했다. 된장으로 밑간한 돼지고기를 여러 채소와 함께 항아리에 넣는다. 이 항아리는 물이 끓는 가마솥에 넣어 항아리 채 중탕으로 찐다. 자증(煮蒸)이라 불리는 이 조리법은 수분이 돼지고기에 직접 닿지 않아 육즙과 영양소 손실이 적어서 예부터 귀한 사람을 위한 최고의 조리법으로 사용됐다. 전통 장으로 영양을 챙기고 효심으로 맛을 채운 보배 씨의 보양식을 맛본다.

경북 청송의 주왕산자락 마을에는 어딜 가나 두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 소문난 잉꼬부부가 있다. 복날이 다가오면 할머니가 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주왕산 아래 달기약수터. 이 약수를 길어다가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닭으로 백숙을 만들 참이다. 할머니가 물을 길어올 동안 임영태 할아버지는 닭백숙에 들어갈 약재를 찾아 밭으로 향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할머니를 위해 엄나무를 베어 왔다. 여기에 틈틈이 구해다가 말린 약재들까지 더한다. 아내는 약수를 길어오고 남편은 약재를 가져와 고아낸 닭백숙. 이 집만의 복달임 음식이 완성되었다. 마당에 커다란 살구나무는 오래전 할아버지가 심었다. 매년 여름마다 열매가 가득 달리면 할머니가 해주신다는 별미가 있다. 밭에서 딴 배추에 채 썬 살구를 넣고 버무린 살구 겉절이는 상큼하고 아삭해서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리기에 제격이다.

충북 단양의 소백산자락 시골 마을에는 우애 좋기로 소문난 형제들이 있다. 그들은 어렸을 적 추억의 음식들로 푸짐하게 한 상을 차려 먹는다. 가족은 많고 가난한 삶에서는 자연에서 얻은 것들로 물 맑고 계곡이 깊은 이 동네에 풍족했던 것은 민물고기였다. 민물고기 중 으뜸이라는 송어는 송어회로 먹어도 좋지만,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송어탕수어’도 고소하고 달달한 맛을 자랑한다.

으뜸으로 손꼽는 영양식은 바로 향어와 갖가지 약재를 넣어 끓인 향어 백숙이다. 살이 부드러운 향어에 열을 내려주는 황기까지 보태니 원기보충에 그만이다. 한 솥 푸짐하니 나눠 먹기도 좋아 어머니가 자주 해주셨던 여름 보양식이다. 그들의 산골의 여름 보양 밥상을 만나러 간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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