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진X류준열 ‘봉오동 전투’, 뜨거운 애국심 200% 충전할 항일 영화의 탄생 [종합]
- 입력 2019. 07.29. 17:43:01
- [더셀럽 김지영 기자]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기.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영화가 찾아온다. 일본군을 상대로 한 승리의 역사, 저항의 역사를 담은 영화 ‘봉오동 전투’가 135분 동안 생생하게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원신연 감독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작품. 영화는 독립신문 제 88호에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고증을 통해 탄생했다. 이와 관련 원신연 감독은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일반적인 영화를 기획하고 만드는 것보다 훨씬 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기획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봉오동 전투’는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벽에 봉착을 했다.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서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자료가 훨씬 더 많을 정도였다. 또한 일본이 독립군의 역사가 기록이 되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역사가 왜곡돼서 기록으로 남아있었다”며 “제가 궁금했고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승리의 순간보다 봉오동 골짜기까지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집중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봉한 ‘나랏말싸미’를 비롯해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극화하는 과정에서 과장과 역사왜곡, ‘국뽕’ 등에 주의를 요한다. 원신연 감독 또한 “조심스럽고 고민을 제일 많이 한 부분이다. 봉오동 전투와 관련해서는 역사왜곡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만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많은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역사왜곡이 되지 않게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증 같은 경우도 할 수 있는 고증은 다 했다. 역사적인 부분이나 고증에 관한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런 부분들은 시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역사왜곡, 고증 왜곡이 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아는 분들이 있다면 밖으로 드러나서 봉오동 전투를 다시금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현재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바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신연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그는 “영화가 시나리오부터 시작해서 기획된 게 6년이 넘어간다. 그 당시에는 현실이 이렇게 변하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일제강점기가 피의 역사만 있는 게 아니라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유심히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전작 ‘말모이’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말을 모으고 사전을 집필하는 이야기를 전했던 유해진은 올해 두 번째로 항일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배우는 보이는 시나리오 따라 가는 것 같다. 그 순간에는 ‘말모이’에 끌림이 있었고 이번에는 ‘봉오동 전투’의 의미가 있어서 택한 것”이라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 정규 훈련을 받은 독립군 이장하로 분한다. 그는 “사격훈련 하는 것은 긴 시간동안 준비해서 무리한 부분은 없었다. 유해진, 조우진 선배님과는 다르게 정규 훈련을 받은 군인이라는 점에서 구별되고 다른 독립군의 모습을 보여드려야해서 말수가 없어도 목숨하나를 받치는 인물을 묘사하려고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극의 중반부, 황해철(유해진)은 크기가 큰 칼을 일본군에게 휘두르며 무찌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해진은 원신연 감독에게 직접 액션캠을 이용해 연출을 하자고 제안해 실감 넘치는 검술 액션이 탄생하게 됐다.
이에 원신연 감독은 유해진에 대해 “셀프캠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안을 하는 배우”라고 설명하며 “그런 제안을 해줄 때마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셀프캠은 유해진 배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액션이라서 만족감이 크다. 앞으로도 사용하고 싶은 기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우진은 “어제는 평범한 일상을 살았던 사람들이 다시 또 총을 잡게 되는 과정, 여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뜻 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류준열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서 일제강점기의 슬픔 기억보다도 첫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신연 감독은 “학교다닐 때 유난히 역사, 국사공부를 못 했다. 봉오동 전투를 만들면서 진심으로 역사는 암기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명의 독립군의 뜨거움이 조금이라도 전달이 되셨다면 좋겠다.
‘봉오동 전투’는 오는 7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