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김민규, 그가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 [인터뷰]
입력 2019. 07.30. 17:20:49
[더셀럽 전예슬 기자]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어느덧 지상파 주연까지 당당하게 꿰찼다. 주인공은 배우 김민규. 그를 보면 ‘성장형 배우’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기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2 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유관모)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한 김민규를 만나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민규는 극중 아이돌이자 월드스타인 윤민석 역을 맡았다. 그는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외모, 감미로운 목소리 모든 것이 타고난 아이돌스타에서 월드스타로 거듭난 인물이다. 이러한 역할을 표현하는데 부담감은 없었을까.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한다는 점이 부담됐어요.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나에게 어떤 모습이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죠. 제가 언제 한류스타 역할을 해보겠어요. 하하. 꿈같았죠. 큰 차도 타보고, 어디 갈 때마다 환호성도 들어서 재밌었어요.”



2013년 CF로 데뷔한 김민규는 드라마 ‘시그널’, 영화 ‘잡아야 산다’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4’에서 실력을 갖춘 가창자로 등장, 남다른 주목을 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사실 촬영 끝날 때까지 적응이 안됐어요. 환호 받는 게 익숙하지 않거든요. 요즘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호구의 연애 잘 봤어요, 퍼퓸 잘 봤어요’라고 하면서 알아봐주세요. ‘아 내가 일은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첫 지상파 주연작이다. “순탄한 인생은 아니었다”라며 “4년 정도 연기적으로 인생의 굴곡을 겪었다”라고 말한 김민규에게 ‘퍼퓸’은 남다른 작품으로 남을 터. 그만큼 아쉬움도 크게 다가올 듯하다.

“처음으로 민석이의 트라우마가 공개되는 신이 있었어요. 민석이는 서이도(신성록 분)에게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강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인물이에요. 이도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원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신이에요. ‘울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이 백지처럼 하얘져서 ‘잠시만요’하고 끊었어요. 감독님이 ‘왜 끊냐’라고 하시길래 ‘이도한테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라고 했어요. 감독님께서는 ‘그게 더 좋았다’라고 하셨죠. 자연스러운 감정이입이라 그 장면 그대로 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이러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로 김민규는 신성록과의 호흡을 꼽았다. 극중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선사한 두 사람이다. 공을 주고받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는 카메라에 담겨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신성록 형은 선배이자 형 같아요. ‘형님’이라고 부르죠. 형 같으면서도 선배 같은. 브로맨스 케미는 성록이 형 덕분에 살릴 수 있었어요. 냉장고 문을 열어 돈을 들고 도망가는 신이 있는데 애드리브예요. 음식물 던지는 신도 있는데 잘 살려 주셨죠.”

2016년 이후 드라마는 물론,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규. 쉴 틈 없는 행보임에도 불구, 그를 이끄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지치면 조금 쉴까 싶다가도 바로 잡아주는 게 종방연 때예요. 촬영할 때 너무 힘들었다가도 종방연에 가면 힘들었던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스틸사진부터 스태프들이 나오는 사진도 나오고, OST가 나오면 다 같이 따라 부르고, 사이다 장면에서는 함께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면 ‘또 작품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것들이 저의 원동력이 돼요.”

김민규는 한 작품을 마칠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 그 또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연기자로서의 날개를 펼친 그가 또 다른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는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하게 경험하고 배우고 싶죠. 궁극적인 배우로서 목표는 공감할 수 있는 배우예요.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서서 춤추고 노래했을 때 환호를 받으면 희열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DJ는 손끝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했어요. 배우는 내가 울고 있을 때 시청자들이 같이 울고, 화내고, 웃는 것들에서 희열을 느껴요. 100% 다 못하겠지만 절반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끝을 보는 스타일인데 배우를 시작했으니까 대중들과 함께 공감 하도록 만드는 게 큰 목표입니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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