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캘린터] '사자' '엑시트', 오늘(31일) 개봉… '라이온 킹' '알라딘' 잡을까
- 입력 2019. 07.31. 10:50:47
- [더셀럽 김지영 기자] 한국 영화 두 편이 7월 문화의 날에 개봉한다. 월트 디즈니사의 ‘라이온 킹’과 ‘알라딘’의 독주를 ‘사자’와 ‘엑시트’가 저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1일 오전 실시간 예매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도시 전역에 유독가스가 퍼진다는 신선한 소재로 여름 극장가를 노린다. 장기 백수의 처지로 가족들에게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던 용남(조정석)은 엄마의 칠순잔치 피로연에서 과거 짝사랑했던 의주(임윤아)를 만난다. 대학 산악부 동아리였던 이들은 클라이밍을 했던 기억을 떠올려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고층빌딩으로 대피한다.
천재지변이 발생해 살아남는다는 일반적인 재난 영화와 달리 누군가의 악행으로 시작된 인재를 소재로 해 리얼리티를 추구했다. 또한 가족에게 외면당한 재능으로 가족들과 시민들을 구한다는 전개로 그간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추구했다. 동성의 콤비가 아닌 남녀가 재난을 피해 서로 돕고 의지하는 과정 또한 새롭게 다가온다.
2030세대가 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한 구직난 문제, 사회초년생의 설움을 함께 다뤄 공감을 자아내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과 응원을 끌어낸다. 특히 재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정부의 무능은 조명하지 않아 분노는 잠시 잊게끔 했다. 용남과 의주는 생명의 위협이 다가오는 순간으로 좌절해 오열하지만 보는 입장에선 웃음을 유발하고 눈물을 자극하는 포인트도 함께 얹어 울고 웃느라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엑시트’와 동시 출격하는 ‘사자’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어 신을 믿지 않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에게 갑작스러운 힘이 생긴다. 이를 이용해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 신부(안성기)와 용후는 함께 악에 맞선다.
‘엑시트’가 사실적인 재난으로 웃음과 울음을 함께 자극한다면 ‘사자’는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의 이목을 끈다. 용후에게 갑자기 생긴 힘은 악에 맞설 때 쾌감을 선사하고 히어로 무비를 연상케 한다. 또한 화려한 CG로 극의 몰입을 높였다. 용후와 지신(우도환)이 대결하는 장면은 특수 분장과 최첨단CG로 탄생해 관객의 눈을 한 시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전작 ‘청년경찰’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박서준과 재회한 김주환 감독은 히어로물을 생각하며 ‘사자’를 완성했다. 그는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영웅들과 빌런이라고 생각한다. ‘사자’에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이 나왔다. 검은 피의 수녀단, 귀신을 보는 승려가 있다. 이 세 개가 악의 집단이고 그에 상응하는 영웅들이 하나 씩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름 다양한 볼거리와 통쾌한 액션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자’는 더없이 만족스러운 영화일 터다.
7월 문화의 날에 함께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엑시트’와 ‘사자’ 중 어느 작품이 승기를 잡을까. 이날 오전 10시 46분 기준 ‘엑시트’는 실시간 예매율 25.1%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사자’는 0.6%P 낮은 24.5%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사의 두 작품, ‘알라딘’과 ‘라이온 킹’이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작품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영화 '엑시트' '사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