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PICK] ‘세젤예’ 기태영→‘악마가’ 정경호 ’숏단발 볼드펌‘, 예술+스트리트 감성 충만
입력 2019. 07.31. 17:46:59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기태영

[더셀럽 한숙인 기자] 정경호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스타 작곡가 역을 맡으면서 형사로 출연했던 전작 ‘라이프 온 마스’와 180도 다른 스타일로 변신해 궁금증을 높인다.

tvN 새 수목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에서 스타 작곡가 하립 역을 맡은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의 깔끔한 쇼트 커트에서 쇼트 단발로 헤어를 바꿨다. 이는 KBS2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출판사 편집장 김우진 역을 맡은 기태영의 초반부 스타일과도 같다.

이 헤어는 예술가하면 떠오르는 헤어는 컬이 들어간 다소 덥수룩해 보이는 일명 ‘쇼트 단발 볼드펌’이다.

2008년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 역을 맡은 김명민이 탁월한 실력의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를 표현하는데 활용한 헤어로 기태영 뿐 아니라 정경호가 극 중에서 어떤 감정 선을 보여줄지를 짐작케 한다.

극 중 김명민이 그랬듯이 풍부한 예술적 감성이 발달한 대신 세상 앞에 한없이 나약해 까칠함으로 자신을 포장한 인물이 이런 헤어스타일로 자신의 이중적 내면을 포장한다.

쟈끄데상쥬 마케팅팀 변소영 팀장은 “좀 전형적인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감성적이면서 까다로운 예술가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는 효과적”이라면서 “쇼트 단발에 웨이브를 줘서 유니크하면서 중성적인 느낌을 낸다”라고 설명했다.

tvN ‘남자친구’ 박보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기태영(왼쪽부터 시계방향)

이 헤어스타일은 장, 단점이 확실하다. 감성적 느낌이 극대화 되지만 이목구비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가 명확하다.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얼굴선이 입체적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그러나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해도 머리숱이 많은 사람에게는 작은 얼굴이 답답해 보이는 역효과 난다. 이때 tvN ‘남자친구’ 박보검과 ‘악마가’ 정경호처럼 소프트 투블럭으로 커트하면 덥수룩하지 않게 머리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쇼트 단발 볼드펌은 이처럼 얼굴형뿐 아니라 머리숱도 꼼꼼히 점검한 후 시도해야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자신에게 최적화된 비율의 길이와 컬을 찾으면 자유분방한 스트리트룩과의 궁합이 좋아 중독성이 강한 스타일이기도 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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