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터미널’, 감상 포인트는?
입력 2019. 08.04. 13:05:00
[더셀럽 김지영 기자] '일요시네마‘에서 ’터미널‘을 방송한다.

지난 2004년 개봉한 ‘터미널’은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스탠리 투치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극 중 가상의 국가인 크라코지아 출신인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미국의 심장부라 불리는 뉴욕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뉴욕 JFK 공항에 내린 그는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가 미국으로 가는 그 시각, 조국 크라코지아에서 유혈 쿠데타가 일어난 것.

국가의 기능을 잠정적으로 상실하게 됐으니 나보스키는 졸지에 무효화된 비자를 들고 미국에 입국하려는 신세가 됐다. 위험천만한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부푼 꿈을 안고 입성하려 했던 뉴욕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태다.

나보스키는 모든 이들이 이동 중인 터미널이라는 공간처럼 그 자체로 정착할 수 없는 중간에 끼어있는 상태다. 어쩔 수 없다. 그는 공항에서 잠시 여장을 풀기로 한다. 예상과 달리 나보스키는 점점 더 공항이 편해진다. 제 집 안방처럼 여기며 여기 저기를 기웃거린다. 거대한 공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그곳 공항 노동자들과 친분을 쌓기에 이른다. 급기야는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의 로맨스까지 꿈꾸게 됐다. 과연 나보스키는 이 터미널을, 이 황당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는 어디로 갈 수 있는 것일까.

이 작품은 실제로 프랑스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16년간 살아온 이란 출신의 남자의 사연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됐다.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전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어낸 가공의 세계다.

JFK 공항을 100% 세트로 구현한 감독은 그 속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의 미국의 초상을 담아낸다. 공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은 별 문제 없이 완벽하게 굴러가는 듯 보인다. 다만 나보스키라는 제3국의 이방인이 갑작스레 공간에 정착하게 되면서 공항을 유쾌한 혼란 속에 빠뜨린다.

하지만 나보스키는 물리쳐야하거나 적대시할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공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스필버그식 영웅 캐릭터에 가깝다. 이런 모습은 특히 나보스키와 공항의 노동자들이 연대하는 장면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보스키가 아멜리아와의 데이트에 성공하기를 모두가 합심해서 응원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EBS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5분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영화 '터미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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