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리포트] ‘60일, 지정생존자’ 김규리 ‘퍼스트레이디 룩’, 청와대 최초 워킹맘
입력 2019. 08.07. 14:18:08

tvN ‘60일, 지정생존자’ 김규리

[더셀럽 한숙인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국회의사당 폭파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저격한 2차 테러로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지진희가 김규리의 걱정대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최강연(김규리)은 총격으로 12 시간이 넘는 대 수술을 거친 후 생사의 고비에서 깨어나고도 나랏일밖에 생각하지 않는 박무진(지진희) 때문에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처럼 최강연 역시 생각지도 못했던 퍼스트레이디가 돼 테러 위기에서 가장 안전하면서 동시에 제일 위험할 수 있는 청와대에 입성했다.

최강연은 박무진이 법률적 해석을 놓고 고민할 때 변호사로서 그를 대신해 법률적 근거를 찾아줄 정도로 그의 일을 적극 도왔다. 단, 남편의 정치적 동반자로서가 아닌 박무진이 ‘권한대행’으로 후회를 남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청와대를 떠날 수 있게 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 ‘좋은 사람’의 ‘좋은 아내’답게 신념을 지켰다.

이처럼 인권 변호사로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남편의 조력자 역할까지 해내는 최강연은 지금까지 미디어를 통해 익숙히 봐온 퍼스트레이디와 다르다.

무엇보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과정이 주를 이뤄 대부분이 청와대 안을 배경으로 한다. 따라서 최강연 역시 퍼스트레이드로서 대외 활동보다는 청와대 안에서의 모습이 대부분이어서 퍼스트레이디의 일상을 짐작케 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김규리는 레이어드 롱헤어를 차분하게 가지런히 정돈해 여성스러우면서 지적인 이미지의 틀을 갖췄다. 여기에 기본 피트에서 벗어나지 않는 베이식 재킷 혹은 팬츠 슈트로 편안하면서 신뢰도 높은 이미지를 연출해 ‘인권 변호사’ 최강연을 표현한다.

일상에서도 스타일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단, 포멀이나 세미 포멀룩에서는 블랙 네이비 등 기본 컬러군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일상에서는 기본 블랙 그레이 베이지에 오렌지 같은 따뜻한 색감을 더해 어떤 상황에서든 박무진의 아내이자 조력자로서 넓은 품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최강연의 베이지, 코랄, 카멜 컬러의 니트는 다소 서늘한 느낌마저 드는 정갈한 한옥 가옥의 청와대를 따뜻한 집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카디건 안에 받쳐 입는 아이템은 화이트 셔츠나 블라우스를 선택해 집이지만 집이 아닌 청와대에서 생활의 긴장감을 내비친다.

반면 재킷 안에는 화이트 티셔츠를 입어 포멀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듯 편안하게 연출해 집 안과 밖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

박무진이 회복 과정에서 몸보다 청와대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에 걱정을 드러내자 최강연은 박무진이 말과 달리 마음은 이미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음을 직감한다.

그는 “맞구나 당신. 사실이네. 정말 대통령 선거에 나갈 생각인거야 몸은 여기 있으면서도 생각은 내내 청와대 집무실에 가있잖아. 권한대행 자리에서도 죽을 고비를 넘겼어 그런데 대통령이라고? 당신은 겁도 안나?”라며 걱정은 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임을 받아들이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이 장면에서 얇고 하늘거리는 소재의 코랄색 팬츠 슈트는 최강연의 지적이면서도 따뜻한 품성을 드로내는 효과를 내 진정한 청와대 최초 워킹맘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60일, 지정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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