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에 동참해달라"…이병헌 감독표 청춘드라마 '멜로가 체질' 흥할까[종합]
- 입력 2019. 08.08. 15:47:04
- [더셀럽 박수정 기자] 이병헌 감독표 수다블록버스터 '멜로가 체질'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극한직업'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할까.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다. 영화 '극한직업' '스물' '바람 바람 바람'으로 코믹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 이병헌 감독의 첫 방송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방송 드라마에 도전한 이병헌 감독은 "영화든 드라마든 연극이든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매체나 플랫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드라마 준비는 오래전 부터 했다. 1년 전부터 대본을 썼다. 이 이야기가 2시간 안에 풀어내기에는 제가 하고자 했던 방향성이나 방대한 양 때문에 드라마가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0대 이야기를 다룬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는 " 기획은 김영헌 작가님과 '스물' 개봉 후 준비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 사랑이 끝난 후 시작하기 전까지 그 사이의 시간을 풍성하게 수다 떨듯이 해보고 싶었다. 주연 배우들 외에도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여자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연애담과 수다, 그리고 일에 대한 고민들이 나온다. 적당한 경험과 가치관이 새롭게 형성되는 시기인 연령대를 찾다보니까 세 명의 여자주인공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다시 시작하기 전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 시기의 고민에 대해 자유롭게 친구들과 수다떨듯이 수다에 동참하듯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멜로가 체질'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입이 많이 움직이는 코미디다. 스텐드업 코미디에 가깝다. '극한직업'과는 다른 결의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헌 감독과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까지 배우 5인방이 '청춘시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잇는 JTBC표 청춘드라마를 함께 만든다.
배우 5인방의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단순하게 접근했다. 서른쯤 연령대의 연기잘하는 사람을 찾았다. 말이 쉬운데 어렵더라. 믿어 의심치 않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을 찾았다. 더 욕심내고 더 열심히 찾았다. 극단적인 감정을 가져가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굉장히 서사가 없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기술적으로 어렵다. 전여빈, 한지은 같은 경우에는 그 해 굉장한 발견이었다. 두 분의 작품을 다 찾아봤다. 반했다. '뭘해도 잘하겠구나'라는 신뢰가 바탕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천우희는 극 중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천우희는 "이전에 어둡고 무거운 작품들을 꽤 많이했다. 그 전에는 내면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저 스스로가 즐겁고 싶었다. 항상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연기 변신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세 여자가 중심이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혼자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여자 세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푼다는 게 마음이 들었다. 또한 이병헌 감독님과의 호흡이 궁금했다. 코미디나 밝은 면에 갈증이 있었는데 역시 감독님이 그런 면을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저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보셨을 때 제 연기를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평소 모습과 연기가 섞여있다. 일반적으로 저를 알고 있었던 분들은 '신선하다' '깬다'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다. 어떤 반응이든 좋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로 인연을 맺은 안재홍은 '멜로가 체질'을 통해 천우희와 커플로 또 한번 호흡한다. 극 중 흥행 불패 드라마 피디 손범수 역을 맡은 그는 "이전에 보여드렸던 캐릭터들은 마음, 진심 혹은 의도가 명확하게 잘 드러났다. 이번에 맡은 손범수는 의도적으로 인물의 마음을 감춰서 의뭉스럽게 보였으면 한다. 그 안에서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스타PD'라는 전형성을 지닌 인물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면을 더욱 부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극한직업'에 이어 연달아 이병헌 감독과 함께하게 된 공명은 '이병헌의 페르소나'라는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드러내 현장을 폭소케했다. 그는 "제가 '멜로가 체질' 선택하게 된 계기는 오로지 이병헌 감독님 때문이다. 제게는 감사한 분이고 존경하는 분이다. 올해 감독님과 두번째 작품을 선보인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극한직업'을 함께 했던 스태프분들도 몇몇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이병헌 감독과 함께 하게 된 전여빈, 한지은도 출연 소감을 전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역을 맡은 전여빈은 "대본을 보고 그 안에서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기운이 좋았다.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은 더 좋더라. 너무 행복한 현장을 보내고 있다. 배우들과 호흡 말할 것도 없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달리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데뷔 9년만에 첫 주연을 맡은 한지은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멜로가 체질'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 반면에 책임감도 느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더 깊게 작품에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설레고 기대되고 떨린다. 현장 분위기도 좋다. 원래 알았던 사람들처럼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병헌 감독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는 "부담감이 크다. 신인 감독이기 때문에 앞에 데이터가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시청률이 얼마나 나와야 잘 나오는 지 모른다. 부담스럽다. '극한직업'은 잊어버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미있는 작품이 될거다. 열심히 준비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병헌 감독은 "관전포인트는 배우들이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전부라고 해도 무방하다. 거의 완벽한 연기를 한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멜로가 체질'은 총 16부작으로, 오는 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