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염 치료 한약재 '초오' 복용 후 사망 사고, 조선시대 사약재…'독성' 강해
- 입력 2019. 08.19. 13:40:49
- [더셀럽 김희서 기자] 독초를 민간요법으로 달여먹은 노인들이 잇따른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A씨(81)가 민간요법으로 초오(草烏)를 달여 먹었다가 구토 등의 중독 증상을 보였다. A씨는 함께 살던 아들의 신고로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초오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풍이나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다. 조선시대에는 사약을 만드는데 쓰였을 만큼 강한 독성이 있어 함부로 복용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초오의 성분에 독성이 있는지 몰랐던 A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다 가족 몰래 민간요법으로 초오를 복용했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없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내사 종결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6월4일에도 광주 서구 자신의 집에서 초오를 명탯국에 넣어 끓여 먹은 B(75)씨가 숨졌다. 월남전 참전 고엽제 환자였던 B씨는 평소 손발이 저리다는 이유로 종종 초오를 달여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독초를 과·오용했을 땐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민간요법이라고 하지만 되도록 독초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문화콘텐츠닷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