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팡 “삶 포기하며 별풍선 후원, 큰 부담된다” 심경 토로
입력 2019. 08.23. 13:38:47
[더셀럽 전예슬 기자] 아프리카BJ 양팡이 열혈팬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에 입장을 내놨다.

양팡은 지난 22일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다들 기사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분 한 분 때문에 다른 열혈 팬분들도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벽에 그 분과 카톡을 했었다. 좋게 말씀 드리고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왔었다. 알고 보니 기자 분들이셨다”라며 “그 분이 제게 식사권, 손편지를 요청했지만 그게 거절되니까 기자 분들께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제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팡은 “내 입장에서는 처음 듣는 얘기였다. 119, 112에서도 전화가 정말 많이 와서 내게 많이 물었다”라며 “내겐 그런 시도를 할 거란 언급이 전혀 없었다. 상황 파악이 너무 안됐었다”라고 전했다.

또 “소방대원이 내게 ‘그 분의 휴대폰이 꺼져 있어 위치 파악이 안 된다.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냐’라고 묻기에 명절 때 팬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기록한 주소록을 뒤져서 찾아냈다”라며 “그런데 그 분이 그땐 자택에 있었다. 이후 장난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인사이트 기자님께 연락이 왔다. 그 분이 정말 한강에 뛰어내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팡은 “전화를 받고 하루 종일 밥도 못 먹고 지내다 소방대원에 연락까지 했다.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라며 “정신없는 와중에 그분이 내게 카톡을 보냈다. 그렇게 높은 데서 떨어졌는데 살아있다고, 걱정 말라고 연락이 왔다.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양팡은 “팬분들에겐 정통적으로 소원권을 드린다. 하지만 소원권 자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쓸 수 없다. 시청자는 수 천 명이 된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그 한 명 만을 위해 그렇게 만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별풍선을 후원하는 일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 내겐 큰 부담”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덧붙여 “그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경제적 어려움이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불해주겠다”라면서 “너도나도 환불을 요구하면 환불을 해줄 수 없고 할 입장도 안 되지만 그분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고 하면 환불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양팡에게 약 3000만 원을 별풍선 후원한 A씨는 “양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천호대교로 간다”라고 예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상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