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 PICK] ‘최고의 이혼’→‘60일, 지정생존자’ 손석구 ‘크롭컷’, 소년미→남성미 ‘변신 키워드’
- 입력 2019. 08.27. 16:49:30
- [더셀럽 한숙인 기자] 반삭보다는 살짝 긴 크롭컷은 앞머리가 이마 라인을 덮어 연출방식에 따라 까까머리 중, 고등학생 같은 풋풋한 소년미 혹은 30대의 프로페셔널, 극과 극 이미지를 오간다. 크롭컷의 가장 결정적인 매력은 그게 어떤 이미지로 완성되든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손석구 ; KBS2 ‘최고의 이혼’ 이장현, tvN ‘60일, 지정생존자’ 차영진
‘최고의 이혼’ 이장현은 아내 진유영 보란 듯 수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니지만 진유영(이엘)은 그런 그를 자식처럼 보듬는다. 이장현은 다른 여자와 자고 들어와서도 진유영의 품에 아이처럼 파고들며 애정을 갈구한다.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박무진(지진희) 권한대행의 비서실장 차영진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는 청와대 능력자로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이들의 섭외 일순위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는 킹메이커다.
손석구는 ‘최고의 이혼에서’는 미대 강사답게 투블럭 컷으로 윗머리가 길게, 앞머리가 이마의 2/3를 덮게 자른 후 펌을 해 장난기 가득한 소년미를 부각했다. 반면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크롭컷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마 라인만 살짝 덮게 짧게 커트하고 마치 미장원이 아닌 이용원에서 자른 듯 특별한 손질 없이 커트 느낌만 살려 보수적 조직사회에 걸맞은 남성미를 갖췄다.
‘최고의 이혼’ 이장현의 헤어는 ‘소프트 크롭컷’으로 길이를 길게 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는 것이 포인트다. 여기에 펌을 해서 손으로 대충 흩뜨리듯 연출하면 자연스럽고 섹시한 스타일이 완성된다.KBS2 ‘최고의 이혼’, tvN ‘60일, 지정생존자’
‘60일, 지정생존자’ 차영진의 헤어는 ‘베이식 크롭컷’이다. 반삭의 상고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짧은 헤어로, V라인으로 앞머리를 잘라 ‘아재 머리’가 될 법한 위기를 세련미로 극복했다.
크롭컷이 남성미를 표현할 때도 마초 이미지를 띠지 않는 것은 여성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특유의 묘한 매력 때문이다. 손석구가 맡은 차영진 역할 역시 자칫 경직된 이미지로 가존 정치물 속 캐릭터로 묻힐 수 있었지만 크롭컷만으로도 사적인 감정으로 정수정(최윤영)을 대할 때만큼은 풋내기 10대처럼 달라지는 감정 변화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쟈끄데상쥬 마케팅팀 변소영 팀장은 크롭컷은 두상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유의 스포티한 느낌이 남성미와 함께 어려 보이는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크롭컷이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 키워드 역할이 가능한 이유에 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 제공, KBS2 ‘최고의 이혼’, tvN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