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네 편의점' 주역들이 밝힌 #시즌4 #한국어대사 #영어발음 #인종차별[종합]
입력 2019. 08.29. 17:18:52
[더셀럽 박수정 기자]캐나다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주역들이 시즌4 방영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2019 해외초청작 '김씨네 편의점'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씨네 편의점' 주역 폴 선형 리(아빠 역), 진 윤(엄마 역), 안드레아 방(딸 제닛 역)과 '김씨네 편의점' 총 제작자인 이반 피싼이 참석했다.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은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국 이민 가족이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시트콤 드라마다. 2016년 10월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서 방송돼 인기를 끌었다. 현지에서는 올해 1월까지 시즌3까지 방영됐으며, 시즌4 방영을 앞두고 있다. 시즌4 방영 전 시즌5 제작까지 확정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씨네 편의점' 총 제작자인 이반 피싼은 "서울 드라마 어워즈 특별상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이 작품은 굉장한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 작품이다. 그 만큼 인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배우진들이 한국에 왔을 때 길거리에서 알아봐주시고 호응해주셔서 저희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환대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씨네 편의점'은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에 대해 이반 피싼은 "인스 최(최인섭) 작가가 직접 교포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쓴거다. 연극은 8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표현하는 거지만, TV시리즈는 수년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TV쇼에 맞게 적응해야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김씨네 편의점'은 80년대 자녀들과 함께 이미 온 가족들으 이야기다. 80년대에 이민 온 이후에는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 이후 한국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기적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김씨네 편의점' 주인공들은 이민 오기 전 그때에 갇혀있다. 그런 사람들의 사상과 생각들이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이민자 국가라고 불린다. 특히 토론토는 50%이상의 거주자 이민자다. 토론토에 이런점이 우리 이야기에 풍부한 자원이 되고 이야기거리가 된다. 무엇보다 (이민자라는 특수성을 떠나) '김씨네 편의점'은 서로 서로 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씨네 편의점'의 인기 요인으로는 '공감'을 꼽았다. 그는 "나도 이민자의 자녀다. 가족과 가족간의 사랑과 분쟁은 어느 한 민족의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겪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부분이 진짜 있는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 최 작가의 연극을 직접봤는데, 실제 경험담을 담았기 때문에 '진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 에피소드를 찍을 때마다 인스 최가 리뷰하시고 검토를 하신다.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계신다. 이런점들이 이민자들이 공감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진실성과 현실성을 담았기 때문에) 한국 이민자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전 세계 이민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로서는 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신다는 점이 너무 놀랍다"라고 말했다.

실제 딸 제닛 역과 마찬가지로 이민자의 자녀이기도 한 안드레아 방은 "가장 크게 공감되는 부분은 세대차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차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걸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들이 가장 공감됐다. 실제로 부모님과 부딪히는 부분들을 직접 연기할 수 있어 굉장히 좋았다. 개인적으로 깊은 곳에서 나오는 연기다"라고 공감 포인트를 꼽았다.

시즌4 제작과 관련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반 피싼은 "지금 시즌4 촬영을 다하고 편집 과정에 있다. 시즌5 역시 제작을 준비중이다. 지난 시즌에서 시청률이 높았다. 넷플릭스에서도 상영됐고, 한국에서는 TV조선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곧 있으면 시즌4가 방영될 예정이다. 시즌4는 넷플릭스에서 내년 4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시즌4가 가장 재밌고 즐거운 시즌이라는 점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초반에는 배우들도 긴장된 상태에서 진행돼서 딱딱하고 분위기 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모두 익숙한 상태가 됐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시청자분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발전하고 있다. 그 덕분에 좀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시즌4를 보신 분들도 시즌4가 베스트라는 제 생각에 공감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시즌4까지 촬영을 마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폴 선형 리는 "2011년부터 연극을 통해서 아빠 캐릭터를 연기해와다. 진윤도 오랜시간 함꼐 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에서 TV쇼를 시작했기 때문에 깊은 이해를 하고 있다. 아빠 역은 나의 일부다. 주변에 삼촌, 아저씨, 할아버지 등 고집스러운 한국 남자들, 그런 강한 캐릭터들이 늘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너무 편해지려고 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진실성 있게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작가분들, 굉장한 배우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 윤은 "저와 폴은 5~6년간 오랫동안 연극을 진행을 했다. 폴은 똑같은 연기를 481번 연극을 했고, 저는 322번 똑같은 연극을 했다. 이 캐릭터에 대해, 그리고 서로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 폴은 오래 친구이자 배우이자 창의적 파트너다. 서로서로 장점 단점을 잘알고 응원해주는 파트너다. 그런 점에서 연기면에서도 호흡도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스태프들 등 제작진 역시 시즌1때부터 함께 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표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네 편의점' 애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한국어 대사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김씨네 편의점'의 유행어(?)로 꼽히는 '엄마' '아빠'와 적재적소의 맛깔나는 한국어 대사들은 '김씨네 편의점'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안드레아 방은 "한국어를 최대한 진짜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세트에 통역사를 모셨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국어로 녹음을 해주면 그 씬을 찍기 전에 계속 듣고 연습하고 그 대사를 말할 때 최대한 밀접한 한국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선형 리는 "자녀들은 영어로 이야기하지만 부모는 한국어로 말해야한다고 생각하긴 했다. 초반에는 사실 한국 대사가 적다. 좀 더 익숙해지고 정착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한국어 대사가 더 많이 늘어날거다. 개인적인 바람은 한 씬 전체를 한국어로 진행하는 거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빠 역(폴 선형 리), 엄마 역(진 윤)의 영어 발음과 관련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이민자 특유의 영어 발음을 표현한 것 대해 '인종차별적이다'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폴 선형 리는 "영어 발음과 관련해 많은 질문 받았다. 그런 발음들이 사실 개그 소재로 사용되어왔었다. 저희는 전혀 그런 게 아니다. 1세대 이민자 분들은 당연히 북미 사람들과 발음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걸 웃음 포인트로 사용하려는 게 아니다. 실제로 저의 아버지가 그렇게 발음을 하신다. 아버지에게 영감을 많이 받아서 연기를 하고 있다. 비웃으려고 하는 게 절대 아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비슷한 발음으로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진 윤은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한국인이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 지 알고 있다.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씨네 편의점'은 아시아계 배우들이 외국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 진 윤은 "70~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안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었다. 아시안계 배우들은 마이너한 역할들을 맡았다.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지원캐릭터로만 표현이 됐다. '김씨네 편의점'에 출연하기 전에 이런 캐릭터를 맡은 적이 없다. 이 작품에서는 진짜 가족이 있고 캐릭터의 개인적인 감정과 삶이 있다"라며 '김씨네 편의점'에 참여한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은 저에게 '내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제가 이민왔을 당시 한국을 잘 몰랐다. 인종차별적인 놀림을 받으면서 자랐던 시대다. 이 작품을 통해 '내가 누구인가?' '우리 가족은 어떤 시대에 자랐나'라는 걸 이해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 엄마 역을 하면서 제 어머니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 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저는 캐나다에서 진 윤이다. 한국 이름으로는 윤진희다. 양극화된 두 개의 세상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어중간한 위치였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김씨네 편의점'을 만났다. 제 스스로를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제 부몬미이 아직 살아계시고 제가 이런 작품을 하고 저를 자랑스러워하고 제 작품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신다는 점에서 뜻깊다"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씨네 편의점' 시즌4는 내년 1월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서 방영되며, 넷플릭스에서는 내년 4월 공개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서울드라마어워즈2019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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