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델루나' 종영]이지은이 해냈다…불편한 편성에도 '흥행 성공'
- 입력 2019. 09.02. 11:18:12
- [더셀럽 박수정 기자]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가 호평 속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호텔 델루나'는 열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장만월(이지은)이 구찬성(여진구) 마지막 손님으로 이승을 떠나면서 '호텔 델루나'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구찬성은 장만월과 다음 생을 약속하며 눈물을 흘리며 이별했다. 이후 다음 생, 혹은 먼 훗날 다시 만난 장만월, 구찬성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짓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한을 풀고 떠났던 '호텔 델루나' 식구들 김선비(신정근), 최서희(배해선), 지현중(표지훈) 역시 다음 생에 태어나 행복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진짜가 아닌 꿈 혹은 상상이었지만, 애청자들이 바라던 아름다운 엔딩이었다.
최종회를 앞두고 예고됐던 배우 김수현의 특별출연도 기대 이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수현이 어떤 역할로 출연하는 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회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였다. 김수현은 '호텔 델루나' 에필로그에서 등장했다. 그는 '호텔 델루나'가 사라진 후 새로운 달의 객잔 '호텔 블루문'의 주인이었다. 김수현은 "달이 떴군요. 영업 시작합시다"라는 대사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됨을 암시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호텔 델루나'는 tvN 드라마국의 단비같은 존재로 시청률, 화제성면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대작 '아스달 연대기' 중간 편성으로 부담을 안고 출발한 '호텔 델루나'는 7.3%(유료플랫폼, 전국가구, 닐슨코리아)로 시작해, 마지막회 자체 최고 12.0%(유료플랫폼, 전국가구, 닐슨코리아)를 경신하며, tvN의 틈새 전략을 성공시켰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7주 연속 1위를 지켰고 이지은 여진구 등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방영 내내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그 흥행의 중심에는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 이지은이 있었다. 귀신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 머무는 비밀스러운 '호텔 델루나'를 운영하는 사장 장만월 역을 맡은 이지은은 쉽지 않은 캐릭터를 200%로 소화하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 상대 배우들과의 애절한 로맨스까지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으로서의 무한한 역량을 제대로 입증했다.
이지은을 필두로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서이숙, 이도현, 이태선 등의 열연과 출연 배우들간의 합도 빛났다. 특히 마고신 역의 서이숙은 1인 다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마지막을 장식한 김수현을 비롯해 설리, 이다윗, 이준기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호텔 델루나'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을 잇는 홍자매만의 두 번째 판타지 호로맨스 성공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을만 하다. '주군의 태양'의 오싹함과 tvN 드라마 '도깨비'의 삶과 죽음에 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적절히 녹여내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갔다. 주인공들의 서사 뿐만 아니라 귀신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다만, 방영 내내 불거진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과의 유사성 논란은 아쉬운 옥의 티로 남았다.
'호텔 델루나' 후속작으로는 '아스달 연대기'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으로 오는 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tvN '호텔 델루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