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허리케인 도리안 공습으로 초토화 "세상의 종말 같아"
입력 2019. 09.04. 09:36:25
[더셀럽 김지영 기자]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초토화가 됐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3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에게 “엄청난 규모의 위기”라며 “아마도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NN은 그레이트아바코섬 상공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찍은 영상을 입수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건물과 차 등이 형태를 알 수 없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으며 건물 잔해와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CNN은 도리안이 바하마에 유례없는 규모의 파괴를 가져왔다고 했다. 헬기로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에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며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 언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거나 물이 너무 깊어서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AP통신 등은 프리포트의 그랜드바하마국제공항 활주로는 물론 주요 병원들도 물에 잠겨 구호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았으나 인적·물적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임스 장관은 “불행히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중에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바하마프레스도 “오늘 오후 아바코 전역에서 시신이 수습되고 있다”며 더 많은 사상자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바하마 주택 1만 3천 채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아바코와 그랜드바하마 전체 주택의 45%에 대항하는 수치이지만 이 또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은 6만 명이 식량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으며 적십자사는 6만 2천 명이 깨끗한 식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하마의 전체 인구는 약 40만 명이다.

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난 채 바하마에 상륙한 후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휘저었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km에 달하며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

24시간 넘게 그랜드바하마섬 위에 멈춰있던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한 채 이날 바하마를 떠나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북상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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