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화제로서의 재도약” 부산국제영화제, 안정화 되찾고 새로운 발걸음 [종합]
입력 2019. 09.04. 18:00:27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아오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해에는 정상화를 목표로 했고 올해는 재도약을 꿈꾼다. “안정을 찾았다”고 자평하는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과 집중으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개·폐막작과 상영작, 주요 행사 등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차승재 아시아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2015년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가독이 리사 타케바 감독과 공동 연출한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난다. 폐막작은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에서 부자간의 소박하고 감동적인 정서를 전해 국내외로 주목받았던 재능 있는 임대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섹션인 아이콘은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한국 등 지역을 불문하고 동시대 거장의 신작을 선보이는 부문이다. 지역 구분을 뛰어넘어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을 신설함으로써 거장들의 영화에 주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비롯해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 종합 콘텐츠 마켓으로 도약 ▲영화적 지성의 바다를 경험할 수 있는 포럼 비프 ▲시민주도 커뮤니티비프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비프빌리지 등이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작년에 정상화를 내세웠었다. 전국의 영화를 좋아해주시는 분들, 영화인들 등 덕분으로 안착했다. 연초부터 조직개편, 인사개편, 프로그래밍 재개편을 통해서 올해는 재도약의 시기로 삼고자 한다. 내년 25주년을 맞이해서 바야흐로 글로벌한 영화제로서 재도약을 하고 또 다른 경계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작년에 아시아필름마켓을 법인으로 독립하겠다는 목표를 말씀드린 바 있다. 하지만 아직 국고의 교부금인수가 8개월 정도 늦어지고 있으며 시와 영화제위원 등의 협의로 올해는 독립하지 않고 작년과 진행하는 것과 함께 내년에 법인독립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하고 예산이 한정돼 있음에도 내년에 독립을 하기 위한 토탈마켓으로의 전진을 올해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총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게 되는 장편영화 96편, 단편영화 120편이다. 장편영화 백 여 편에 가까운 영화를 초청할 수 있었던 것은 부국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부산영화제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기대가 반영이 돼서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영화제의 관심이 집약된 것으로 보인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는 제 23회까지 꿈꾸지 못했던 수치다. 내친김에 좀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95개국 120여 편의 장편 영화를 초청하려고 한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6개국에서 영화를 초청해야하고 중남미에서 3편, 해마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국가는 아닌 파프아뉴기니 영화를 초청해야만 수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프리카 6개국, 파프아뉴기니 영화 초청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다시금 설명하며 “마음 한켠에 있는 아쉬움을 피력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특히 아쉬운 점은 아프리카 초청작이 적다. 수단, 튀니지, 모로코 3개국이다. 최소한 7,8편을 초청하고 싶고 95개국을 초청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중 여성영화 감독이 만든 공동연출의 작품은 전체 수치에서 27%에 해당한다. 이 부분도 좀 더 노력해서 세계최고 수준인 35%에 이르도록 내년까지 전력을 다하겠다. 프로그래머들의 재능과 역량에 맡겨서 사회적 소수자들이나 성소수자들, 그 외의 사회적 약자들의 이슈들을 다룬 작품들도 선진적으로 지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에 대해 “할리우드전성시대 대감독들의 잘 만들어진 서부영화를 본 느낌을 준다. 대사, 감정표현, 절제된 연기, 익스트림 롱샷이 인상적”이라며 “시간의 추이는 물론이고 사건의 추이를 전지전능한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게끔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작품적으로 인상이 깊은 나라로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를 꼽았다. 동아시아에 대해서는 “검열, 재정, 영화사업의 위기로 안정위주의 제작 경향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수준작을 찾기 어려운 경우다.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가 가작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10편의 ‘10베스트’영화를 준비했다. 이 10편이 보여지는 방법이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구도심인 서부산 지역의 부산시민공원에서 7편이 상영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해서 해운대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전력을 다하는 단일 시스템을 벗어나 부산영화제 전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랫동안 동아시아에 의해서 독점돼온 화제작과 경쟁작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칸 영화제의 수상결과가 증명하듯이 전 세계에서 수작과 걸작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올 프로그래밍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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