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 들 정도”…‘퍼펙트맨’ 설경구X조진웅, 연기神들의 만남 [종합]
입력 2019. 09.16. 17:30:58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설경구, 조진웅의 시너지가 폭발한다. 영화 ‘퍼펙트맨’(감독 용수)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퍼펙트한 연기는 물론, 환상의 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퍼펙트맨’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용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조진웅 등이 참석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설경구는 극중 맡기만 하면 백전백승, 승률 100%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대형 로펌 대표지만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장수 역을 맡았다. 사고로 인해 전신 마비가 된 그는 몸이 불편한 캐릭터를 맡아 한정적인 자세와 미세한 움직임만이 허용된 캐릭터를 표현했다.

캐릭터 표현 고충이 없었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조금 답답했다. 손과 몸을 쓰는 게 연기인데 80%의 제약이 있어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면서 “조진웅 씨와 맞닥뜨리는 장면부터 편해졌다. 리액션을 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풀어져서 덕분에 힘들지 않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인생 한방의 역전을 꿈꾸며 깡 하나로 폼나게 버텨온 꼴통 건달 영기 역으로 분한다. 구수한 사투리, 흥이 넘치는 캐릭터로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어떻게 흥을 낼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이 많지 않나. 웃는 게 힘든 건지 처음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느와르식의 장면이 있거나 장수와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을 때 느낌은 대충 감을 잡았다”라며 “저는 원래 흥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이 안에서 매일 에너지를 내뿜지 않으면 안됐다. 그래서 버릇이 생긴 게 현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음악을 켰다. 그 흥이 없으면 쳐진 기분을 다시 올리는 게 너무 어렵더라. 헤어와 의상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용수 감독은 ‘퍼펙트맨’을 통해 첫 연출을 맡게 됐다. 첫 작품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 용 감독은 “매 순간,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게 영광이었다. 영광이라는 표현 이상의 것들이 있으면 하고 싶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신앙심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연출적으로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생각들 때, 컷과 컷의 연결이 필요한 장면을 고민할 때 조진웅 선배님이 ‘뭐가 문제냐’라고 물으셨다. 고민이 많다고 했더니 ‘카메라 돌려봐, 내가 해볼게’라고 하셨다. 완성해주시는 걸 보며 제가 복이 많다는 걸 느꼈다”라며 “설경구 선배님도 마찬가지로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설경구와 조진웅의 만남은 푸란 바다와 낭만이 살아있는 부산광역시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유로 용수 감독은 “부산의 예쁘고 멋진 곳을 찾으려 했다. 캐릭터들의 정서가 잘 담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부산이라는 곳이 매력적인 도시지 않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다. 과거에 얽매여있고 미래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풀어내는데 최적의 도시라고 생각했다. 제가 고향이 부산이라 잘 표현하고 싶어서 부산을 담은 이유도 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극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설경구, 조진웅의 완벽한 연기와 호흡이다. 설경구는 “조진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는 한계가 있는 캐릭터였다. 어떤 분은 ‘좌식 연기’라고도 하더라. 한계가 있었는데 조진웅 씨가 도움을 많이 줬다. 연기를 춤추 듯이 하더라. 그런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만족했다.

조진웅 역시 “설경구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었다.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롤모델이었다.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납골당에서 업고 가족들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다. 형이 통뼈라서 진짜 무겁다. 그런데도 그 순간 몸에 전율이 흘렀다. 팬심으로 작업하면 안 되는데 너무 행복했다. 또 만나고 싶다”라고 웃음 지었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퍼펙트맨’. 용수 감독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격려이자 위로다. 이 순간을 살아가는 자체가 퍼펙트하다는 것을 담고 있다. 저 역시 사고로 인해 밥숟가락 들기가 힘들 때가 있었다. 살아가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는 걸 몸소 체험해 이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퍼펙트맨’은 오는 10월 2일 개봉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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