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영화이자 성장 영화” ‘아워바디’ 최희서, 2030세대에 보내는 응원 [종합]
- 입력 2019. 09.17. 13:05:55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영화 ‘아워바디’가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은 타인이 아닌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 즉 운동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남들의 잣대 속에 무너지고 있는 2030세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워바디’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희서, 안지혜, 한가람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워바디’는 8년간 고시 공부만 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방치하던 주인공 자영(최희서)이 우연히 달리는 여자 현주(안지혜)를 만나 함께 달리기 시작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
영화의 연출을 맡은 한가람 감독은 “20대 후반에 미래가 불투명하고 취업준비도 오래 했었다. 지인의 소개로 러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낮에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다가 밤에 달리면 고민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주변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러면서 이 영화가 출발을 하게 됐다”고 시작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자영이 현주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 운동하면서 느끼는 변화들을 관객들도 느꼈으면 했다. 평범한 여자의 몸이지만 운동한 후에는 자영이한테 거대한 우주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에 신경을 쓴 부분을 설명했다.
한가람 감독은 이를 더 표현하기 위해 근접촬영을 했다고 하며 “자영이 현주의 몸을 볼 때, 자신의 몸을 거울로 볼 때 근육을 생생하게 느꼈으면 싶었다”고 목표했던 지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감독과 이야기를 하면서 여성의 몸을 성적인 대상으로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고 어떻게 ‘아워바디’에서 잘 표현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영화는 8년의 고시 생활로 인해 심적으로 지친 자영이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주축으로 다룬다. 극의 말미에는 자영의 완전한 성장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극 중에서 말했던 자영의 바람을 이루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에 한가람 감독은 “제가 이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이유는 운동을 하는 주변인을 보면서 운동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건강해지고 몸을 바꾸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운동에 매달리는 마음은 무엇일까가 궁금했고 결말에 답을 내리는 것보다 질문을 던지면서 끝을 내리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성적판타지라고 했던 것들을 자영이라면 자기가 가고 싶었던 곳에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 있었으면 싶었다. 이 엔딩이 관객들마다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무엇을 하든지 자영이가 주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영의 심적, 외적 성장을 잘 표현해낸 최희서는 ‘아워바디’에 대해 “우리는 많은 평가와 잣대 속에서 사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평가의 잣대 속에서 주변들도 그렇고 저도 괴로워하고 인정받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을 하는데 자영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버린다”며 “조깅한다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행복을 찾아가고 처음으로 내 삶의 주인이 된다”고 서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아워바디’는 운동 영화기도 하지만 성장 영화다. 왜 우리가 주변 사람들한테 가시적인 평가에 맞춰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당당한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청춘, 2030세대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가람 감독 또한 “또래의 고민을 담고 싶어서 출발했지만 뚜렷한 위로를 주거나 해답을 주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본다. 자영이처럼 혼자 뛰어보신 분들은 이 영화에 공감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다”며 “영화가 특별한 얘기라기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자영의 또래가 본다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워바디’의 주연을 맡은 최희서는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개봉을 맞이한 것에 한가람 감독은 “2년 전에 촬영을 했다. 개봉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는데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많이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작품을 위해 러닝과 같은 유산소 운동과 복근 운동까지 노력을 기울이며 몸을 만든 최희서는 “좋은 가을 날씨에 달리기 장면이 많았는데 그때는 힘들었지만 촬영이 생각 날쯤에 개봉해서 너무 좋다”고 했다.
안지혜는 “첫 촬영 때 감독님과 첫 미팅, 희서 언니와의 첫 만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이 매 순간 소중했는데 개봉까지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고 기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워바디’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