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꽃 필 무렵 첫방] 여기가 바로 연기·스토리·연출 맛집
- 입력 2019. 09.19. 12:47:06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같다. 로맨스, 휴머니즘에 이어 스릴러까지 한 스푼 더해졌다. 미스터리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낸 ‘동백꽃 필 무렵’. 동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성한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항해를 순조롭게 마칠 수 있을까.
지난 18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 분)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옹산의 유명 게장골목으로 이사 온 ‘까멜리아’의 사장 동백의 모습이 그려졌다.
옹산 주민들은 까멜리아가 꽃집인 줄 알았다. 하지만 술집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동백이 아들 딸린 미혼모라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은근한 강단의 소유자인 동백은 남편은 없냐는 질문에 “남편은 없는데 아들은 있다. 그럴 수 있지 않나”라며 응수했다.
옹산 출신의 황용식은 순경기타특채전형에 합격, 서울로 진출 했으나 정의로운 무모함으로 사고를 치고 말았다. 6년 만에 옹산으로 좌천된 그는 서점에서 우연히 본 동백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까멜리아 사장이 동백이란 사실을 알게 된 황용식. 그는 동백에게 “저 내일 또 와도 되냐”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것 같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저돌적으로 표현, ‘폭격형 로맨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방송 말미, 의문의 사건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 옹산호에서 게르마늄 팔찌를 찬 시신 한 구를 보고 마치 아는 사람인 양 놀라는 황용식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은 바.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공효진과 강하늘이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베일을 벗은 이 드라마는 극과 극의 분위기로 몰입을 높였다. 황용식의 동백을 향한 폭격과 같은 로맨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유발했으나 마지막 장면에서는 살인사건 현장의 모습이 그려지며 반전을 선사한 것.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는 작품에 대해 ‘442 전술’이라고 밝혔다. 그는 “넷 만큼의 멜로, 넷 만큼의 휴먼, 둘 만큼의 스릴러를 갖췄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두고 스토리와 인물과 인물간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 케미도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공블리’라는 수식어로 대체불가 로코퀸으로 떠오른 공효진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이 아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소심하지만 할 말은 다하는 모습은 색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완성했다.
강하늘은 사랑에 푹 빠진 청년 황용식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구수한 사투리와 표정 연기, 정의로우면서 순수함을 오가는 그의 연기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였다. 출연 배우들의 케미와 더불어 신선한 스토리로 종영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