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만찬’, 자살 유가족이 세상에 던지는 외침
입력 2019. 09.22. 22:35:00
[더셀럽 김지영 기자] ‘거리의 만찬’에서 침묵을 깬 자살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KBS2 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에서는 가족을 자살로 떠나보낸 유가족들을 만난다. 각각 남편, 누나, 아들과 사별한 유가족들은 그들이 겪어내야 했던 도통에 대해 털어놓는다.

017년 기준 대한민국 한 해 자살사망자 수는 12,463명, 즉 하루에 약 34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이를 토대로 추정해 본다면 우리나라는 과거 10년간 최소 70만 명의 자살유가족이 발생했다. 그러나 막상 주변을 둘러보면, 자살 유가족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왜 대부분의 자살 유가족은 그들의 존재를 숨기고 있을까. 긴 침묵을 깨고 세상 밖에 나온 세 유가족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날 출연한 심명빈 씨는 남편과 사별하기 하루 전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남편은 생전 셀프 카메라를 전혀 찍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그날은 갑자기 아내 심 씨의 휴대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찍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 고인은, 그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써달라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들과 사별한 박인순 씨, 누나와 사별한 정규환 씨 역시 아들과 누나의 자살 직전 징조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이야기에 공감했다. 실제로 자살자의 93.4%가 자살 전 경고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살 유가족은 신호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뿐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날 함께 출연한 고선규 교수(고려대학교 KU마음건강연구소 연구교수)는, ‘가까운 사람이라도 자살 경고 신호를 알아채는 건 쉽지 않다’며 유가족을 가해자로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를 꼬집었다.

‘거리의 만찬’은 이날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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