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S.]'동백꽃 필 무렵'·'쌉니다 천리마마트'·'배가본드'에 거는 기대
입력 2019. 09.23. 15:07:39
[더셀럽 박수정 기자] 하반기 기대작들의 성공적인 출발로 침체됐던 드라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하반기 드라마 시장의 포문을 연 건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의 신작인 KBS2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다. 공효진, 강하늘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동백꽃 필 무렵'은 세상의 편견에 둘러싸여 있는 여자 동백(공효진)과 그만 바라보는 파출소 순경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은 멜로와 스릴러를 오가는 극과 극의 매력을 더한 신선한 로코물로 호평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1회 6.3%, 2회 7.4%(전국가구,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만에 수목극 정상에 오른 것. 같은날 새롭게 시작한 SBS '시크릿 부티크', OCN '달리는 조사관'보다 우위를 선점했고, 고정 시청자층을 보유한 MBC '신입사관 구해령'도 제쳤으며, 다음날 방송된 3, 4회 역시 6.7%, 8.3%로 소폭 상승하며 1위를 지키며 첫주 성적을 마무리했다.

'동백꽃 필 무렵'만큼이나 흥행을 예고한 신작은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11억 뷰를 자랑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리메이크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다. 지난 20일 베일을 벗은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의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드라마.

첫 방송 후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미디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첫 방송부터 제대로 터트렸다. 1회 3.2%, 최고 3.9%(유료플랫폼 전국가구)를 기록하며, tvN 금요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같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웹툰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김병철, 이동휘, 박호산, 이순재 등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덕분. 제작진의 비밀 병기인 '빠야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인기 웹툰 드라마화의 좋은 예로 주목받고 있다. 웹툰만의 통통튀는 캐릭터의 특성과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그대로 살리며 기존 웹툰 애독자들을 만족시켰고, 드라마로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뻔하지 않은 연출로 신선함을 안겼다. 적재적소의 코믹요소와 배우들의 찰떡같은 소화력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내며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250억 제작비 투입과 약 11개월에 걸쳐 공들인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도 합세했다. 이승기와 수지가 '구가의 서' 이후 6년여 만에 재회한 이 드라마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두 배우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해 화제가 됐다.

대작에 걸맞게 첫 방송부터 장엄한 스케일과 이국적 풍광, 화려한 액션신, 탄탄한 연출과 영상미를 자랑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영화 같은 고퀄리티 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첫주 시청자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1회 10.3%(전국 가구), 2회 10.4%로 방송 첫주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만, 20분마다 광고가 삽입되는 3부 '쪼개기' 편성 때문에 극 몰입에 방해가 됐다는 지적이 나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 세 작품이 한꺼번에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렸다. 장르도 분위기도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 각 작품만의 강점과 차별점이 뚜렷하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를 기대해볼만하다. 향후 세 작품이 어떤 성적을 만들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KBS, tvN,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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