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웰컴2라이프’ 곽시양 임지연 ‘커플룩’, 오피스 스파우즈 완결 공식
입력 2019. 09.24. 15:09:32
[더셀럽 한숙인 기자] ‘웰컴2라이프’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으로 정지훈과 임지연,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에서 서로를 지켜야 하는 오피스 스파우즈 관계인 곽시양과 임지연, 이들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로맨틱 수사물로서 색깔을 책임진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평행관계를 유지하는 듯 보였던 MBC ‘웰컴2라이프’는 라시온(임지연)이 이재상(정지훈)에게 다른 세계에서 부부였다는 말을 듣고, 구동택(곽시양)에게서는 그간 짝사랑만 했으나 이제 외사랑을 시작한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균열이 일고 갈등이 시작된다.

라시온은 이재상과 겉으로는 앙숙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쌓이면서 심리적 거리가 좁혀지는 반면 구동택과는 돈독해 보이는 외견과 달리 심리적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라시온은 구동택의 마음과 달리 오피스 스파우즈로서 선을 넘지 않는다. 강력반 형사인 이들의 검은색과 먹색, 기본 디자인의 캐주얼 아이템, 운동화 등은 직업적 유대의 상징으로서 애정과는 결이 다름을 명확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곽시양은 블랙을 상, 하의로 통일해 선이 굵고 과묵한 성격의 구동택을 표현한다. 티셔츠와 셔츠는 대부분 블랙이고 셔츠 안에 부분적으로 화이트 티셔츠를 레이어드 하는 수준으로 블랙이 주를 이룬다. 어쩌다 입는 재킷도 다크 그레이로 블랙의 연장선에 있다.

임지연 역시 형사라는 라시온의 직업에 걸맞게 집 밖에서는 블랙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게 제한을 둔다. 다른 색이 섞여도 화이트 혹은 브라운 계열이 대부분으로 눈에 띄는 색은 자제한다.

이처럼 이들은 애써 맞추지 않았지만 직업에서 배어나는 공통분모로 인해 커플룩인 듯 보이는 효과를 낸다.

초콜릿 브라운 티셔츠와 다크 그레이 셔츠를 레이어드한 라시원과 블랙 티셔츠에 카멜색 셔츠를 입은 구동택은 언뜻 커플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연인이라기에는 달달함이 배제돼있다. 이뿐 아니라 구동택의 회색 재킷과 임지연의 블랙 재킷은 유행이 아닌 오피스룩으로서 일상성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라시온과 구동택은 오피스 스파우즈로서 선을 지켜 이들이 연인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24일 갑작스럽게 불거진 임지연과 곽시양의 열애설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실무근으로 막을 내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웰컴2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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