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를 들려줘 종영] 미스터리+로코 어디에?…남은 건 김세정·박지연
입력 2019. 09.25. 09:50:48
[더셀럽 전예슬 기자]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미스터리’와 ‘로코’를 합친 장르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너의 노래를 들려줘’. 회가 전개될수록 중심을 잃은 스토리로 아쉬움 속 종영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 최상열)에서는 마지막회가 그려졌다.

이날 홍이영(김세정 분)은 1년 전 사고에 관한 모든 기억을 떠올렸다. 사고 당시 차 뒷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은 바로 강명석(송영규 분)이었던 것. 또 그날의 증거를 본 장윤(연우진 분)은 블랙박스 영상과 볼펜에 있던 비리 자료까지 증거로 내세우며 강명석을 궁지로 내몰았다.

강명석은 계속해서 부인하다 스스로 그 자리에 있었던 일들을 시인, 결국 체포됐다. 이로써 홍이영과 장윤은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줄 알았다. 그러나 홍이영은 여전히 악몽에 시달렸고 장윤은 그의 곁을 떠났다.

1년 후, 홍이영은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다. 장윤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며 귀국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심란한 마음을 감추며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던 홍이영 앞에 장윤이 아무렇지 않게 나타났다. 그러면서 장윤은 “가자마자 후회했다”라며 “다시는 아무데도 안 간다”라고 홍이영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재회, 해피엔딩을 맞았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다. 이 작품은 교보문고가 자사 웹소설 플랫폼 ‘톡소다’를 통해 발굴한 것으로 드라마로 제작됐다.

원작 제목은 ‘재워드릴게요’. 내용 또한 음치의 노래를 들어야만 잠이 드는 한 여자의 비밀과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 묻혀있는 무서운 살인사건의 전말, 그리고 그 속에 가라앉아 있는 사랑의 흔적을 되찾아가는 독특하고 미스터리한 사랑 이야기다.

미스터리한 사랑 이야기란 점에서 흥미를 유발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미스터리 로코는 기름과 물처럼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해 어수선하게 흘러갔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긴장감 또한 몰입을 떨어트리기도.

어수선한 스토리 속에서도 김세정, 박지연의 연기 성장은 빛났다. 2016년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 구구단으로 활동을 펼쳤던 김세정은 2017년 방송된 KBS2 ‘학교 2017’을 시작으로 연기 영역에 발을 내딛었다. 당시 밝은 고등학생 역을 맡았던 그는 첫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다소 오버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바. 그러나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는 한층 정돈된 표정연기와 톤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평 받았다.

극중 하은주 역을 맡았던 박지연 역시 걸크러시의 정석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비록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적재적소에 던지는 속 시원한 돌직구는 가슴 한 편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를 안겼다. 자신의 색을 덧입혀 완성,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한편 ‘너의 노래를 들려줘’ 후속으로는 장동윤, 김소현 주연의 ‘조선로코-녹두전’이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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