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인물관계도] 김선아 복수관계도 ‘뒤바뀐 신분’, 장미희 일가 ‘피의 저격’
입력 2019. 09.26. 15:49:57
[더셀럽 한숙인 기자] ‘시크릿 부티크’는 화면 전체의 빛을 제거하고 화려한 공간에서의 빛은 밝음 보다는 핏기 없는 차가움으로 인간미를 말살해버리는 효과를 내 처절한 복수가 전개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SBS 수목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타고난 재벌가의 피가 흐르는 듯 보이는 김여옥(장미희)과 화려한 치장으로 인해 서늘함을 넘어선 서슬퍼런 기운을 발산하는 제니장(김선아)의 신경전으로 서두를 열었다.

데오그룹 총수인 김여옥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지 않는 제니장과 그런 그를 우아하게 무시하는 김여옥, 두 사람의 대립이 어린 시절 자신을 쓰레기 취급한 김여옥에 대한 제니장의 복수인 듯 보이지만 제니장만이 알고 있는 무서운 진실이 공개되면서 극의 긴장이 고조된다.

제니장은 어린 시절 엄마 아빠와 함께 탔던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졸지에 고아가 됐다. 제니장 아빠는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와 의절하고 살다 아내와 딸과 함께 아버지인 데오그룹 회장 위동섭(여무영)을 보러 가던 중이었다.

이날의 진실을 참혹했다.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김여옥은 가까스로 전복된 버스를 빠져나와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제니장 엄마의 반지를 빼앗았다. 병원으로 실려 온 승객들 사이에서 임신한 제니장 엄마는 긴급하게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반지를 낀 김여옥을 데오그룹 며느리로 착각한 이들에 의해 결국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았다.

제니장은 이 같은 참혹한 어린 시절 기억을 간직한 채 김여옥의 딸 위예남의 하녀로 살며 힘을 키워 정재계 인사들의 비밀을 쥐고 그들을 쥐락펴락 하는 실세로 성장한다.

위예남(박희본)은 자신의 하녀라고 생각했던 제니장이 외모와 실력,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에 분개하면서 지독한 열등감을 드러낸다. 그에게 이기려 애쓸수록 자신은 더 구렁텅이로 빠지지만 본인이 진흙탕에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의욕만 앞서 저지르는 일들은 결국 늘 실패로 돌아가고 법조계 엘리트 집안의 아들인 융천검찰청 특수부 부장인 남편 차승재(류승수)와 늘 남보다 못한 관계를 유지한다.

차승재는 자기 주제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위예남을 경멸하고 재벌가라는 우월감으로만 꽉 채워진 위예남은 이런 남편을 늘 무시한다.

위정혁(김태훈)은 제니장을 어렸을 때부터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본 인물이다. 제니장을 향한 위정혁의 감정은 우정과 애정을 오간다. 위정혁은 제니장을 위해 결혼을 선택할 정도로 그를 신뢰하고 사랑하지만 제니장에게 위정혁과의 결혼은 복수를 위한 과정일 뿐이다.

김여옥의 막내 위예은(류원)은 제니장에 대한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착각하는 언니 위예남과 달리 제니장의 장점을 온전히 인정하고 그를 존경한다. 언니의 반대에도 제니장이 운영하는 J부티크에서 일을 하겠다고 나서고 윤선우(김재영)를 향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윤선우는 제니장이 신뢰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제니장의 복수를 위해 변호사가 돼 J부티크의 온갖 힘들고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처리한다.

이현지(고민시)는 경찰인 엄마가 갑자기 실종된 후 엄마를 찾기 위해 나서다 죽음의 문턱에서 윤선우에게 구조된다. 융천시장 도중섭의 약점을 잡기 위한 제니장의 미끼로 던져진 순간 바둑기사로서 상대를 꿰뚫는 심리 파악으로 위기에서 스스로를 지켜낸 후 윤선우 제니장과 한 팀이 된다.

‘시크릿 부티크’는 회를 거듭할수록 밀도감이 깊어지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늘어지지 않는 빠른 전개에도 매회 지치지 않게 시청자들을 끌고 가는 힘이 매회 다음 회를 궁금하게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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