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지창욱 복귀작 효과無 '날 녹여주오', 3%대 벗어날 수 있을까
입력 2019. 09.30. 11:54:02
[더셀럽 박수정 기자]'날 녹여주오'가 3%대의 시청률로 첫주를 마무리했다. 지창욱의 전역 후 첫 드라마로 주목받았지만 아직까지는 반응이 미미하다.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는 1회 2.5%(유료플랫폼, 전국가구, 닐슨), 2회 3.2%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4회 10.2%), 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44회 9.3%)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전작인 '호텔델루나' 1회(7.3%), 마지막회(12.0%)와 '아스달 연대기' 1회(6.7%), 마지막회(7.4%)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첫주 기대를 걸었던 '지창욱 복귀작' 효과는 없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마동찬(지창욱), 고미란(원진아)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는 이야기다. 마동찬, 고미란은 1999년에서 2019년으로 '냉동인간'이 타입슬립하게 된다. '타입슬립'을 소재로 다룬 만큼 1999년과 2019년의 다이나믹한 변화들이 1, 2회의 주된 관전포인트였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을 구현하는 데 있어 허술함이 드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8'와 KBS2 '고백부부' 등과 비교했을 때 디테일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특히 90년대 마동찬, 고미란의 스타일링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90년대 유행하는 헤어와 의상을 잘 보여준 손현기(이홍기), 황병심(차선우)와는 달리 마동찬, 고미란은 시대와 동떨어진 모습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연출은 물론 전개도 다소 산만했다는 반응이다. 마동찬, 고미란이 20년동안 실종된 후 다시 2019년에서 다시 깨어난다는 게 2회의 주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손현기 역은 이홍기에서 임원희로, 나하영 역은 채서진에서 윤세아로, 마동식 역의 강기둥은 김원해로, 마동주 역의 한다솔은 전수경으로 출연 배우들이 대거 바뀐다.

1999년에서 곧바로 2019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단 2회만에 설명하려다보니 보여주고자 하는 많은 내용에 비해 디테일이 부족했고, 산만한 전개 탓에 흐름을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앞서 말한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방송 내내 집중도를 떨어트렸다.

다만, 2회 말미 출연 배우들이 대거 바뀌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3회부터는 90년대 사람 마동찬, 고미란의 2019년 적응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20년 전 관계를 맺어온 인물들과 마동찬, 고미란의 관계 변화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날 녹여주오'는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 '여우각시별'의 신우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그야말로 '흥행 보증수표'인 스타 작가, PD의 만남이다. 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2~3%대의 시청률로 머물게 될 지 아니면 첫 주의 씁쓸함을 딛고 시청자 유입에 성공할 지 지켜볼 대목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tvN '날 녹여주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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