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두전 첫방] KBS ‘기대작’ 입증한 2019년 마지막 월화드라마
- 입력 2019. 10.01. 10:04:49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녹두전’이 7.1%의 시청률로 기분 좋은 첫 출발을 알렸다. 이 드라마를 끝으로 약 3개월 간 KBS2 월화드라마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2019년 마지막 월화드라마인 ‘녹두전’은 첫 방송의 기세를 이어 한동안 침체됐던 K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우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 백소연, 연출 김동휘 강수연)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함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첫 방송 시청률은 5.6%, 7.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월화드라마 1위에 올랐다. 전작이었던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기록한 첫 방송 시청률 2.7%에 비하면 4.4%포인트 대폭 상승한 수치로 KBS2 월화드라마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베일을 벗은 ‘녹두전’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평을 받는 이유는 감각적인 연출, 촘촘한 스토리, 배우들의 ‘케미’가 어우러진 것으로 보인다. ‘장사의 신-객주 2015’ ‘쌈 마이웨이’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동휘 감독은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또한 설레는 ‘밀당’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버무려내며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웃음 코드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한 장동윤은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땐뽀걸즈’ 등을 통해 쌓은 경험으로 능청과 진지를 오가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여장 또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김소현 역시 ‘명불허전’임을 증명했다.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사극요정’으로 거듭난 그는 까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아낌없이 뿜어냈다. 장동윤, 김소현의 반전 있는 로맨스는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강태오, 정준호, 김태우, 윤유선 등 배우들의 연기 열전도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키다리 아저씨 같은 듬직한 매력으로 ‘동주 바라기’를 자처한 차율무 역의 강태오는 진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녹두전’을 끝으로 3개월 동안 휴식기에 들어가는 KBS.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동휘 감독은 “KBS 월화드라마가 ‘녹두전’ 이후로 없어진다는 얘길 듣고 드라마국 직원 중 한 명으로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제가 하고 있는 드라마가 올해의 마지막 월화드라마가 된다는 것에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번 작품이 잘 돼서 드라마가 휴지기 없이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란 바. 김 감독의 소망처럼 ‘녹두전’은 ‘드라마 왕국’으로써 KBS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녹두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