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드레스의 다중 매력, 이하늬 우아미 VS 치타 시크미 VS 백아연 요정미 [24th BIFF 레드카펫]
입력 2019. 10.04. 11:20:44

이하늬 백아연 치타

[부산=더셀럽 한숙인 기자] 레드카펫에 으레 등장하는 화이트 드레스가 올해는 머스큘린 재킷에서 우아한 시폰 드레스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식상함을 탈피했다.

3일 진행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치타와 천우희는 파워숄더 디자인을 선택해 매니시 무드를 부각하고, 이하늬와 김규리는 각각 원숄더와 입체적 꽃문양이 장식된 가슴선이 드러난 시폰 상의로 우아한 몸매를 강조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화이트 드레스의 화두는 ‘여성성의 재해석’이었다.

치타는 어깨각이 강조된 더블브레스티드 재킷의 슈트를, 천우희는 머스큘린 슈트의 디테일을 살린 파워숄더 드레스를 선택해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레퍼 치타는 각 잡힌 더블브레스티드 슈트에 화이트 플랫폼 힐을 신어 남성적 선과 여성적인 날렵함을 동시에 충족했다. 여기에 손을 들거나 몸을 움직일 때마다 살짝 노출되는 블랙 브래지어로 섹시 무드를 더했다.

천우희는 깊게 파인 슬릿의 슬림 피트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슬릿을 제외하면 긴소매와 가슴이 드러나지 않는 V 네크라인의 평범한 드레스처럼 보이지만 턱시도 슈트의 커머 밴드와 소맷단의 싸개 단추가 두툼한 패드가 들어간 파워숄더와 시너지 효과를 내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성원은 이너웨어를 입지 않는 와이드 라펠의 테일러드 코트 드레스로 화제성의 뻔한 노출에 그칠 수 있는 레드카펫룩을 세련된 노출로 탈바꿈했다.

이하늬와 김규리의 우아한 화이트 드레스는 그들이 ‘레드카펫 여신’으로 오랜 기간 군림하고 있는 이유를 짐작케 했다.

이하늬는 크게 접혀진 원숄더 머메이드 드레스를 선택해 볼륨 있는 보디라인을 우아하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한쪽 어깨와 쇄골을 제외하면 노출이 거의 없는 디자인이지만 답답해 보이기보다 이하늬 몸매의 장점이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

김규리는 깊게 파인 V 네크라인과 옆선의 노출 수위가 높은 시폰 드레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 드레스는 가슴의 입체적인 꽃 장식과 우아하게 흐르듯 떨어지는 라인으로 우아한 매력이 극대화 됐다.

이번 레드카펫에서 화이트 드레스의 정점은 백아연의 세퍼레이트 드레스였다. 백아연은 크롭트 캐미솔과 슬릿 롱스커트가 조합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해 요정미를 발산했다. 상큼한 매력과 레드카펫의 격을 동시에 충족한 이 드레스를 선택한 백아연은 레드카펫 여신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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