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th BIFF] 김지미 “영화 제작 이유? 사회고발 소재 검열 심해 직장 잃어”
- 입력 2019. 10.04. 16:18:30
- [부산=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김지미가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4일 오후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커뮤니티비프 ‘영화인 김지미’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김홍준 감독, 배우 김지미, 안성기가 참석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지미는 “17살 먹은 소녀가 세상 물정도 모르던 시절, 영화계에 픽업이 된 후 영화가 사회에 주는 영향이 얼만큼 인지 느끼게 됐다. 여배우로서 연기만 한 게 아니고 제작도 하고 영화협회 이사장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제작하게 된 동기는 우리가 불우한 세대에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화법이 바뀌었다. 사회고발적인 소재는 안 되고 규제가 심해 편협적인 영화로 흘러가게 됐다. 저희 같은 사람이 연기를 할 수 있는 영화가 없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미는 “사회고발성 영화는 검열이 심했다. 이것을 요즘말로 하면 직장을 잃은 거다. 배우로서 출연을 못하면 영화를 제작이라도 해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미필름이라는 영화사를 만들어 제작을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영화인들에게 덕을 봤다. 촬영, 조명, 진행, 시나리오, 감독분들의 협조가 없었으면 지금의 김지미가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분들을 응원하고 대변하기 위해 내가 조금 더 앞장서고 뒤에서 머뭇거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사장을 했다. 여배우로서는 과분하게 제작도 하고 이사장도 하면서 오늘날의 김지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4일부터 6일까지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특별 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를 선보인다. 김지미는 3일간 상영과 토크쇼에 참여하며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김지미를 아시나요’를 통해 김지미의 영화 인생을 대표하는 여섯 편의 작품을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무료 상영한다. 본인이 주연과 제작을 겸한 작품 ‘티켓’, 제작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은 ‘비구니’를 비롯한 60, 70, 80년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춘희’는 상영 이후 작품을 연출한 정진우 감독이 토크에도 참여한다.
상영 외에도 안성기, 전도연, 이영하, 조진웅, 김규리가 게스트로 참여해 김지미의 영화인생과 배우로서의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팬들과 함께 나눈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