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김혜윤X로운 '어하루', 어쩌다 발견한 숨은 진주의 마력
입력 2019. 10.10. 15:49:27
[더셀럽 박수정 기자] 어쩌다 발견한 숨은 진주다. 김혜윤, 로운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하 하루'(어하루)가 하반기 화제작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지난 2일 그 어느 때 보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수목드라마 대전에 합류했다. 예상대로 첫 성적표는 참패에 가까웠다. 전작이었던 '신입사관 구해령' 최종회 시청률인 6.6%보다 절반 하락한 수치로, 1회 3.1%, 2회 3.5%(전국가구, 닐슨)에 그쳤다. 경쟁작인 10%대 KBS2 '동백꽃 필 무렵', 6%대 SBS '시크릿 부티크'와 비교해도 현저히 뒤쳐졌다.

비록 4%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체 최고 시청률 3.9%(6회)로 방송 2주차를 마무리했지만, 대진운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성적도 아니다. 시청률이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화제의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모티브로 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웹툰 드라마화의 좋은예로 주목받고 있다. 신선한 연출로 웹툰만의 통통튀는 매력을 살리며 원작 애독자들을 충족시키면서도, 원작과는 또 다른 생동감을 불어넣은 드라마 형식으로 진부함을 타파해 새로운 유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력으로 원작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만화 속 세상'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1020대의 전유물인 학원물의 편견을 깨고 세대 확장에 성공했다. 편견과 거부감을 역이용해 색다른 매력을 더한 덕분이다. '오글거린다' '유치하다'는 기존 학원물의 편견을 숨기기보다는 극 중 자아를 찾은 만화 속 캐릭터(은단오 역/김혜윤, 이도화 역/정건주)의 대사를 통해 이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만화 속 캐릭터들이 '자아'를 찾아 성장해나간다는 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운 요소다.

스토리 구성도 독특하다. 학원물의 대표작인 '꽃보다 남자'를 연상케하는 순정만화 속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오남주 역/김영대, 여주다 역/이나은)의 스토리와 더불어 극 중 은단오(김혜윤), 하루(로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웹툰 속 세상을 다룬 드라마 'W(더블유)'와 같은 판타지적인 스토리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스테이지'(콘티 안 정해진 이야기), '쉐도우'(콘티 밖 이야기)를 오가는 속도감 있는 전개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기분 좋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다소 진부해질 수 있는 로맨스물에 스릴러를 더해 궁금증을 자극해 다음회를 보게 만드는 힘까지 갖췄다. 그 중심에는 아직 정체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은 하루(로운)와 '만화 속 세상'의 길잡이인 진미채(이태리)가 있다. 은단오를 변하게 하는 하루의 비밀과 하루를 경계하는 듯한 진미채의 의미심장한 발언과 행동들이 미스테리함을 더한다. 초반 은단오가 만화 속 주인공이 아닌 '엑스트라'라는 반전처럼 후반부 반전의 키는 하루에게 있음을 추측케한다.

차세대 배우들의 시너지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검증된 거물급 배우의 부재'라는 치명적인 실패요인을 새로운 시너지로 타파한 셈이다. 무엇보다 은단오 역의 김혜윤의 '원맨쇼'가 눈부시다. 로맨스와 코믹연기를 오가는 김혜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혜윤을 필두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로운(하루 역), 이재욱(백경 역) 등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이나은(여주다 역), 정건주(이도화 역), 김영대(오남주 역), 김지인(신새미 역), 안수철(김현목 역) 역시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편견을 깬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화제작들 사이에서도 꿋꿋이 스스로 빛을 내고 있다. 애청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숨은 진주'의 반전 레이스를 보여줄 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