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카피] 2019 가을 화이트룩, 방탄소년단 뷔 제이홉 ‘톤 온 톤’ 패피 레시피
- 입력 2019. 10.11. 12:16:55
- [더셀럽 한숙인 기자] 패션이 시즌리스(seasonless) 개념으로 전환된 지 오래지만 계절 소재와 함께 계절 색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상, 하의를 통일한 컬러룩의 경우 계절색 개념을 져버리면 제아무리 패피라고 해도 패션 테러리스트의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뷔
상, 하의를 화이트로 통일한 화이트룩은 여름 패션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가을겨울 패션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 같은 화이트룩이라고 해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느낌을 달리해야 패피다운 아우라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 9일 늦은 밤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in Saudi Arabia 공연을 위해 출국한 방탄소년단의 뷔 제이홉은 베이식 화이트 컬러에 오프화이트, 베이지, 라이트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등 따스한 톤의 화이트와 비슷한 계열 컬러를 더해 가을 버전 화이트룩을 연출했다.
제이홉은 화이트 티셔츠에 블랙과 베이지의 라인 배색이 더해진 화이트 카디건을 입고 라이트 베이지 팬츠에 라이트 그레이 백과 화이트와 라이트 베이지가 배색된 운동화로 마무리 했다. 이처럼 미세한 차이를 둔 화이트 톤 온 톤 배색은 쿨과 웜이 적절히 조합돼 화이트룩 가을 버전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뷔는 화이트를 가미한 베이지 톤 온 톤으로 화이트의 느낌만을 가져온 빈티지 무드로 자신만의 느낌을 강조했다.
뷔는 화이트 셔츠에 라이트 베이지 컬러의 팬츠와 니트 베스트를 스타일링 하고 카멜 구두와 카멜 컬러 베이식의 체크 패턴 가방을 들어 가을의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그림을 그리다 묻은 듯 색색의 붓 자국이 선명한 팬츠와 오래신어 구겨지고 닳은 듯한 구두가 주는 손맛 나는 빈티지 무드가 화이트 & 베이지룩에 엣지를 더했다.
화이트룩이라고 해서 톤까지 일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블랙과 달리 화이트룩은 톤의 차이가 오히려 스타일 지수를 높일 수 있어 블랙룩보다는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