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이승환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가수로 기억되길” [종합]
입력 2019. 10.14. 16:06:17
[더셀럽 이원선 기자] 가수 이승환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정규 12집 앨범을 발매했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이승환의 30주년 기념 12집 정규 앨범 ‘FALL TO FLY 後’ 음감회가 진행됐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환은 1989년 1집 앨범 ‘B.C 603’로 데뷔 후 11장의 정규 앨범과 수많은 히트곡으로 명실공히 국민가수 위치에 올랐다. 총 1,0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과 9시간 30분 동안 혼자서 93곡의 노래를 소화한 국내 최장 공연 기록(2019)으로 ‘라이브의 신’ ‘공연의 신’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특히 최근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초심의 클럽투어-모여라 드팩’ 서울-부산-대구-광주 4개 지역 투어를 성료했으며 앨범 발매 이후 오는 11월에는 데뷔 30주년 기념 대규모 콘서트 ‘무적전설’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1989년 데뷔한 이승환의 30년 음악 인생을 새로 쓰는 역사적인 무대일 뿐 아니라, 1999년 그의 레전드 공연으로 꼽히는 무적의 감동을 재현하는 무대가 될 전망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30주년을 기념한 12집 앨범 ‘FALL TO FLY 後’를 발매했다는 이승환의 신보에는 쓸쓸한 가을 감성부터 시린 겨울 감성까지 모두 담겨있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를 비롯해 ‘30년’ ‘너만 들음 돼’ ‘그저 다 안녕’ ‘생존과 낭만 사이’ ‘Do the right thing’ ’10억 광년의 신호’ ‘백야’ ‘돈의 신’ ‘Fall to fly’까지 총 10곡이 담겼다.

특히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최근 트렌드의 뉴트로 경향의 곡으로 6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 리얼 사운드를 고집하며 완벽한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이승환 답게 빈티지 건반 악기들과 빈티지 기타 엠프 등만을 사용하여 가요에선 듣기 힘든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승환은 “연인에 대한 부재를 느끼게 되는 순간, 슬픔과 동시에 죄책감이 몰려온다. 이 노래를 통해 연인에 대한 소중함 떠올렸으면 좋겠다”며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이어 “절박하고 간절한 사랑의 이야기는 아니고, 소소한 행복을 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작지만 강한 행복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승환의 타이틀곡은 잔잔하고 강한 위로가 담겼다. 하지만 이승환이 지금껏 해왔던 그의 색과는 조금은 달랐다. 오히려 이승환의 색은 ‘나는 다 너야’라는 곡보다 ‘백야’에서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저는 마니아층이 있는 가수인데 이번에는 조금 대중들과 가까워 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용필 선배님도 ‘바운스’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지 않나. 저도 나이든 가수이나 언제나 젊은 음악을 하고 싶고 젊은 음악을 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 가수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노쇠한 선배라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고, 그래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배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좀 더 트렌디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에 대해 전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환에게 2019년은 특별하다. 그는 “아무도 하지 않은 단 한 가지, 여러 가지를 했던 30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30년 간 자신은 철저하게 ‘가요계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아는 매니저도, 제작자도 없고, 기자들도 모르고 PD들도 잘 모른다. 그렇게 공연 위주로, 시쳇말로 독고다이로 해왔던 30년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지난 30년을 돌아봤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가요계 이방인으로 살아왔던 이승환을 응원하고 지켜줬던 이들은 팬들이다. 팬들을 향한 애정 표현을 잘 못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는 이날 음감회에서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번 앨범을 기획하게 됐다”며 “자신 있게 이번 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 팬들이 저를 항상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좋은 음악을 하겠다”라는 애정 어린 메시지도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힘든 상황을 이겨왔던 지난 30년의 이승환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는 “음악이 좋아 가수가 됐는데 중간쯤에든 돈에 집착하기도 했다. 또 99년도에는 여러 상황이 너무 힘들어 은퇴 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왔구나라는 생각이다”라며 “음악이 가진 힘은 참 크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이어 현재 가요계를 책임지고 있는 후배 가수들에게는 “우리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 돈과 권력에 따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마법같은 음악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짧고 굵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연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오는 11월 30일, 12월 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대규모 콘서트 ‘무적전설’을 개최할 전망. 1999년 그의 레전드 공연으로 꼽히는 무적의 감동을 재현하는 무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은 “‘무적전설’로 내년 하반기까지는 명절 빼고는 매주 공연을 하는 상황이 될 것 같고, 내년에는 해외투어도 예상이 되고 있다. ‘빠데이’를 중국 관련 기획사가 와서 보셨는데 동남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싶다고 하셔서 10개국, 국내는 30개 도시가 예정돼있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말했다.

한편 이승환의 12집 정규 앨범 ‘FALL TO FLY 後’는 내일(15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토브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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