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심 닿았으면“ 정유미X공유 ‘82년생 김지영’, 모든 세대에 전하는 위로 [종합]
- 입력 2019. 10.14. 17:19:43
- [더셀럽 김지영 기자] 100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1982년생 김지영이 스크린으로 재탄생했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었던 김지영이 관객의 마음에 스며들 예정이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은 ”김지영이라는 인물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며 캐스팅에 고심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함을 연기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가족의 일환으로서 흔들리는 사람은 어떻게 묘사가 돼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정유미 배우를 만나고 안도했다“고 했다. 이어 공유에 대해선 ”‘도깨비’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남편 역을 해주실 수 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첫 리딩 때 많이 놀랐다“며 ”공유 배우 안에 있는 평범한 모습들, 이 역할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었다. 굉장히 잘 해내셨다“고 칭찬했다.
김도영 감독은 연출에 가장 신경을 쓴 부분에 “초고가 완성된 상태에서 받았다. 초고에서 사회적 문제와 원작에서 의도하는 주제를 표현하려고 했다. 지영이가 처음에는 나쁜 소리를 들어도 아무 말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빌어서 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지만 마지막엔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을 통해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려했다”고 설명했다.
극의 말미는 소설의 말미와 다르게 밝은 분위기로 끝을 맺는다. 이에 김도영 감독은 “2019년을 살아가고 있는 김지영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엔딩을 생각했다. 조남주 작가가 ‘소설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 같다’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과찬을 받았다. 관객들의 마음에도 가서 닿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예비 관객들의 반응을 기대했다.
‘82년생 김지영’에서 김지영 역을 맡은 정유미는 ”시나리오를 통해서 이 이야기를 접했다. 출연 결정한 시점에서 소설을 읽었다. 각색을 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편집이 됐겠지만 소설에는 구체적으로 묘사가 되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 막힘이 있을 땐 소설에 기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유는 ”소설의 존재에 대해선 알았지만 시나리오를 먼저 봤다. 영화를 찍는 입장이고 소설과 시나리오는 다른 장르다“며 ”시나리오를 다 보고 이후에 책을 봤다. 느끼는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화에서 어떻게 상상해 봤을 때 배우가 들어가고 배우의 얼굴, 표정, 눈빛이 글이 아닌 화면으로 보여졌을 때 소설에서는 잘 디테일하게 섬세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느끼진 않았다“고 했다.
영화 속 김지영은 평범하게 살아온 1982년생으로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이다. 정유미는 ”캐릭터의 공감보다는 잘 표현해냄으로써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그래서 주변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고 제 주변에도 김지영처럼 지내는 분들이 많더라. 어렵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에는 소설에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는 부분을 확인하거나 감독님에게 여쭤보면서 연기를 했다“고 했다.
공유는 현실적이고 평범한 남편 정대현을 연기한다. 그는 ”사람들이 모를 수 있지만 저는 소소함, 평범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어떻게 보면 힘든 영화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현실적으로 발이 닿아있는 캐릭터여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이 영화에 임했다“며 ”사실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를 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이런 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정유미는 ”영화가 시나리오를 봤을 때만큼 느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늘 있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관객들의 반응을 기대했고 공유는 “다양한 관객분들의 반응이 기다려지고 설렌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제가 느꼈던 부분들을 오롯이 공유했으면 하는 게 큰 희망이고 바람이지만 영화의 판단은 관객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해주시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진심만 닿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도영은 “엄마, 누이, 여동생, 후배, 동료, 친구들을 한 번쯤은 어떤 풍경 속에 불러보게 되는지 보셨으면 좋겠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지내고 있는지 봐주셨으면 한다. 상업영화에서 이런 서사들이 계속 나와서 더 멋진 지영이들이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