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베, 영화 봤으면” 일본 문제작 ‘신문기자’, 국내서도 파란 일으킬까 [종합]
입력 2019. 10.15. 11:10:20
[더셀럽 김지영 기자] 일본 열도를 뒤흔든 영화 ‘신문기자’가 국내에서 개봉한다. 가짜뉴스, 여론 조작, 민간 사찰 등 일본에서 문제가 됐던 사건들을 소재로 한 ‘신문기자’가 한국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미디어와 정권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는 영화 ‘신문기자’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문기자’는 일본 현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 국가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이 영화는 일본에서도 드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꽤 오랫동안 이런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특히 수년 동안은 정권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만들면 안 되고 출연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압력이 있었다. 그런 압력에 대해 이야기한 영화“라고 ‘신문기자’를 소개했다.

이어 현 일본에 ”매스컴이 정권에 대해서 어떻게 맞설 수 있는지, 어떻게 체크할 수 있는지가 유약해진 시대라고 할 수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최근 3, 4년간에 큰 정치사건이 몇 개나 있었다. 정권을 뒤집을 수 있는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해결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위축돼있는 현실에서 영화로 포착해서 드라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되는데 일본 이외의 해외에서는 첫 개봉이고 저로서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생각한다. 귀중하고 한국에서 꼭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영화 연출 제의를 두 번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고 신문을 종이로 읽지 않는 세대고 뉴스는 인터넷으로 보는 세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와무라 프로듀서가 ‘그렇기 때문에 너희 세대의 사람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결국 제가 이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같은 ‘신문을 읽지 않는 세대’에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일본에서는 국민이 신문을 읽지 않는 일이 정권으로서는 기쁜 일이 되고 있다“며 ”신문을 읽지 않는 것은 정치에 흥미를 갖지 않게 되는 것이고 신문이 팔리지 않는 것과 같이 곡선이 반복되는 것이다. 저는 신문이 읽혀진다는 것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더불어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가 악화된 것에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정권과 정권의 대치와 국민과 국민의 대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개인대 개인이고 개인들이 집합이 된 것이지 절대로 집합 안에 개인이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화라는 것은 개인과 개인이 만나서 어떤 식으로 마주하느냐의 문제다. 특히나 이러한 영화가 힘든 상황 안에서 개봉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한국에서 이 영화가 흥행이 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에서 아베 총리가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님도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영화에 대해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픽션”이라며 “영화를 만들 때 고민했던 것은 실명으로 쓸 것인지 가명으로 쓸 것인지였다. 실명을 쓰게 되면 이 영화의 내용이 좁아진다. 많은 사람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일본에서도 작은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는 많이 상영되고 있다. 그런데 저희는 처음부터 150개 스크린으로 일본에서는 큰 규모의 영화를 기획했다. 그래서 픽션으로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으로 진실을 전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신문기자라는 직업을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여러 기자를 만나 취재를 하면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언어라는 것에 대한 리듬, 동시에 의심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나오는데 문자가 하나의 집합체가 되어 신문으로 제작이 되고 배달이 되어 국민에게 닿게 된다. 이 영화의 본질이라는 것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며 “기자들이 쓰는 언어, 믿고 쓴 언어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객관적으로 받아들일지가 이 일을 하고 가장 큰 인식의 변화였다”고 말했다.

영화 ‘신문기자’에서 심은경이 맡은 요시오카 에리카는 실존 인물이다. 이에 후지이 미치히토프로듀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심은경을 캐스팅했다”며 “일본엔 기자협회가 있는데 일본의 신문, 정권이 접점을 갖는 곳이다. 사실을 꼬집는 질문을 하면 기자들 사이에서 미움을 받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으로 자신의 질문을 하는 것에 진정한 기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이 집단에게 맞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어쩌면 저는 한국분들이 일본 정치에 더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일본인들이 ‘이 영화는 픽션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영화를 보러 갔고 ‘전혀 이런 일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집단과 개인, 혹은 매스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실지 흥미가 있다”고 국내 관객들의 반응을 기대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최근에 한국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라는 영화를 일본에서 코멘터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영화는 굉장히 인상적이기도 했고 진실,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큰 힘이 있는 영화였다. 그런 영화를 만든 한국에서 제가 만든 영화가 개봉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감독은 ”저의 진심을 담아서 영화를 만들었다. 한 명이라도 많은 한국인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고 영화를 보고 무엇을 생각하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 심은경 씨라는 훌륭한 배우와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 사항을 밝혔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가 갖는 의식에 대해서 강하게 생각했다. 영화는 자유로워야만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 힘이 돼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신문기자’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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