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to 로운 ‘교복’ 속 단서, 스테이지 갈등 관계도
입력 2019. 10.17. 16:41:34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로운 정건주 김영대 이재욱

[더셀럽 한숙인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톱스타 급 배우 없이 스토리만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난 16일 10회 시청률이 4.1%로 3%대에서 벗어났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이지만 ‘웹툰 속 웹툰’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인기를 끈 원작 ‘어쩌다 발견한 7월’의 매력에 극적 장치를 더해 재현했다.

MBC 수목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자아 없이 작가의 의도대로만 움직이는 남주(남자 주인공) 오남주(김영대), 자아를 찾아 스테이지와 섀도를 오가는 서브 남주 이도화(정건주), 스테이지 밖 섀도를 인지하기 시작한 백경(이재욱), 캐릭터들 중 가장 먼저 섀도의 존재를 깨달은 하루(로운), 네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매력의 비주얼이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준다.

4명의 남자 주인공과 귀족 고등학교 설정은 지난 2009년 방영된 KBS2 ‘꽃보다 남자’ F4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가 귀족 학교의 보수성을 고수하는 교복 착장법을 유지했다면 이들 4명은 라이트 그레이 팬츠와 화이트 셔츠의 기본을 지키는 선에서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 셔츠를 선택하거나 연출법을 달리해 자유분방한 학교 분위기를 보여준다.

스리고 서열 1위 오남주는 세계적인 패션 기업 ‘스린느’의 재벌2세이자 국내 자산가 순위 30위권에 진입한 소년 갑부로 거만함이 몸에 배있다. 패션기업 2세답게 노칼라 셔츠에 애스콧 타이처럼 넥타이를 연출해 모델 느낌을 낸다.

스리고 서열 3위에서 주인공이 된 백경(이재욱)은 여름 캠프에서 상반신 노출로 탄탄하게 근육 잡힌 몸을 보여주며 비주얼 갑임을 인증했다.

백경은 차가운 얼굴 뒤에 가정폭력으로 얼굴에 상처를 달고 사는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교복 셔츠는 늘 단추를 다 풀어해쳐 입어 차가운 얼굴을 더욱 냉랭하게 보이게 하지만,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 그레이 바탕의 체크 패턴 넥타이를 단정하게 매는 댄디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등 실제 성격을 가늠할 수 없는 다중적 면모로 보여준다.

변화무쌍한 스타일의 오남주 백경과 달리 스리고 서열 2위 이도화와 액스트라에서 만화 속 갈등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하루는 기본 교복 셔츠에 타이를 고수하는 교복 차림의 정석을 고수한다.

그러나 바이올린을 켜는 따뜻한 감성남 이도화는 셔츠를 팬츠 안에 넣어서 입어 늘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을 유지하는 반면 하루는 은단오(김혜윤)과 함께 스테이지를 바꾸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상황에 맞게 셔츠를 밖으로 빼 입어 좀 더 활동적인 스타일을 연출한다.

10회에서 백경은 하루와 은단오가 오남주가 아닌 이도화와 여주다(이나은)를 연결해주면서 스테이지에서 주인공으로 비중이 커졌음이 예고돼 네 명의 남자 주인공이 앞으로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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