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아놀드 슈왈제네거X린다 해밀턴, 노장의 악전고투 [종합]
- 입력 2019. 10.21. 11:43:52
- [더셀럽 전예슬 기자] “I Will be Back”
오리지널 캐스트들의 복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28년 만에 재회,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 역사를 쓰고자 한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감독 팀 밀러) 내한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 등이 참석했다.
4년 만에 내한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서울에 올 수 있어 기쁘다. 이 영화를 이곳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게 됐다.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제가 ‘아 윌 비 백(I Will be Back)’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됐다. 훌륭한 배우, 감독과 함께 왔다. 이번 영화가 굉장히 재밌고 반응도 좋다. 기쁜 마음으로 가지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맥켄지 데이비스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식도 좋고, 패션도 좋고, 사람들도 좋다. 어제는 찜질방을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찜질방 때문에 다시 한국에 오게 되는 이유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린다 해밀턴은 “훌륭한 도시다. 팀과 함께 서울을 탐험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가브리엘 루나는 “한국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12년 전, 한국으로 이사 온 친구가 이는데 라인 스티커도 들고 있다”라면서 “‘올드보이’ 등 한국영화를 좋아한다. 저희를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나탈리아 레이즈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한국으로 이사 오고 싶을 정도”라며 “맥켄지 배우와 함께 아파트에서 살기로 했다.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 음식도 맛있고 한국분들도 너무 친절하고 나라도 아름답다. 찜질방도 너무 좋더라. 때도 밀었는데 좋았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한국영화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도 너무 좋다”라고 웃음 지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복귀다. 그는 “기적과도 같다. 배우가 된 것부터 시작해 인기를 끌 수 있는 시리즈에 참여한 것은 큰 행운이다. 제 전체 커리어에 영향을 미쳐 이후로도 많은 액션 무비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며 “‘터미네이터’ 후속이 전 세계에서 성공해 제가 배우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크 페이트’ 팀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과거 함께 했던 이들과 해 합이 맞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47년생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통해 입증할 예정이다. 그는 “나이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몇 개월 전부터 스턴트맨, 코디네이터들과 함께 하며 액션 행동을 반복했다. 나이는 많을지 몰라도 저는 아직 쓸모 있고 팔팔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시리즈의 창조자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이 컴백해 큰 화제를 모은 바. 린다 해밀턴은 28년 만에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재회한 소감으로 “아놀드 배우를 다시 만난 건 대단한 순간이었다”라며 “복장을 입은 후 순간적으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 촬영 1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라 코너 캐릭터로 다시 몰입했다. 세트장에서 아놀드 배우를 만났을 땐 100% 몰입했다. 굉장히 기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저에게는 천국과 마찬가지였다. 린다 해밀턴 배우가 복귀할거라고 했을 때 너무 기뻐 소리 질렀다. 멋있고 강인한 연기를 한 배우는 린다 이후 없었다. 겉으로만 전사처럼 보이는 게 아닌, 뛰는 것, 점프하는 것들을 직접 다 하셨다.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셔서 몸의 근육, 움직임 등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설득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제가 들은 바로는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매일매일 트레이닝을 하셨다더라. 60세가 되어가니 트레이닝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 그럼에도 극복해내셨다. 첫날 액션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움직이는 것, 총을 다루는 모습을 보니 ‘역시’ ‘린다 배우가 돌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멋있는 여성상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시리즈의 상징인 배우들부터 라이징 스타들이 조합으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새로운 역할이 등장하면서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확장한다. 팀 밀러 감독은 “여성의 등장은 ‘터미네이터’ 첫 작품부터 굉장히 중요했다. 2편에서 사라 코너가 아들 존 코너를 보호하는 느낌을 받았기에 여성 캐릭터는 항상 중요했다. 이번에는 사라 코너의 인생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터미네이터2’의 결말에 따라 사라 코너가 미래를 바꾸고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가 ‘다크 페이트’에 등장하는데 새로운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어간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팀 감독은 “남자 주인공들이 액션 영화에서 모든 걸 부수는 이야기는 많다. 여성들이 주인공의 역할을 하면 훨씬 더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에 넣지 않았던 시퀀스들도 넣었다. 남성과 여성이 하는 액션이 달라야한다고 생각했고 감성적인 면이 많아야한다고 생각했다. 린다 배우 역시 다른 방식으로 싸운다. 차이를 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후속 제작 가능성도 이야기됐다. 팀 밀러 감독은 “비밀이다”라고 말했지만 “후속편이 나오길 바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재킷을 입고 세트장에 왔을 때 ‘성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후속 제작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 VS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의 창조자 제임스 카메론의 컴백, ‘데드풀’로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팀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30일 개봉.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