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슐리 윌리엄스’ 로맨틱 펑키, 소녀의 반기로 채워진 런웨이 [SFW 20 SS]
- 입력 2019. 10.22. 11:08:06
- [더셀럽 한숙인 기자]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서울패션위크 2020 SS가 지난 2019 FW에 이어 한층 더 위세가 꺽여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는 이들의 실망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코트와일러(COTTWEILER)에 이어 이번 시즌 한국을 찾은 애슐리 윌리엄스(ASHLEY WILLIAMS)는 지난 18일 틀에 얾메이지 않는 상상력과 이를 상품성 있게 조합해내는 현실성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애슐리 윌리엄스는 영국 패션의 펑크 무드를 걸리시룩으로 재해석해 ‘예측불허’ ‘통제불가’의 소녀다움을 표현했다.
실루엣은 지극히 소녀적 디테일로 채워졌다. 봉긋한 프린세스 슬리브의 프릴 원피스, 나풀거리는 티어드 스커트. 플리츠 스커트 등 로맨틱 걸리시룩을 대표하는 아이템들은 퍼 트리빙, 깃털, 커다란 리본 등의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과장된 소녀다움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상의를 꽉조이는 뷔스티에 크롭톱 혹은 뷔스티에 스타일로 디자인된 상의의 원피스는 로맨틱 무드의 주름 장식 스커트로 이어지면서 상, 하의가 대비를 이뤄 소녀다움에 관한 반기로 다시 한 번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뿐 아니라 펑크의 상징인 레이스업 장식으로 과감한 노출을 시도하는 레깅스와 타이트 스커트 역시 단정한 니트 카디건, 혹은 걸리시 원피스와 레이어드 돼 기존 질서를 거부하는 소녀의 반기를 그럴듯하게 풀어냈다. 실루엣의 극단적 대비 혹은 과장은 핑크 레드 블루 그린 오렌지 등 다양한 색의 조합으로 인해 시너지를 더했다.
애슐리 윌리엄스는 2020 SS 컬렉션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알아보는 동시에 내면의 평화와 외면의 아름다움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레이보이 심볼과 ‘밀로의 비너스’를 에어브러시로 표현한 다채로운 디자인을 공개하고 르네상스 아트 피스와 1990년대의 실루엣을 강조한 과감하고 유니크한 시도들로 런웨이를 채웠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