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가' 배종옥이 탄생시킨 新악역 한제국 "손짓까지 신경 썼다" [인터뷰]
입력 2019. 10.24. 17:29:07
[더셀럽 신아람 기자] ‘우아한 가(家)’는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정의가 승리하는 권선징악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수목드라마‘우아한 가’ 마지막 회는 MBN 8.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1.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10.1%를 돌파, 지상파 종편 종합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중심에 MC 그룹 오너리스크 팀 수장 한제국이 있었다. 배종옥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악역 한제국을 재해석했다.

지난 16일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 속 한제국을 연기한 배종옥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재벌가를 그린 드라마들은 막장 전개에 진부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했다. 배종옥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했다. 그는 "'우아한 가' 속에는 '탑'이라는 존재가 있었고 재벌가들의 뒷이야기를 파헤치는 과정, 그들의 추악한 모습을 믹스한다면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단순히 재벌가들 비리만 밝혔다면 다른 드라마와 별반 다를 게 없었을 텐데 '탑'이라는 존재가 크게 좌우했던 것 같다"라며 기존 재벌가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들과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극 중 카리스마 넘치는 한제국을 연기한 배종옥은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의 날카로운 집중력과 몰입도, 절제된 감정 표현, 정확한 발음은 극의 중심을 잡기 충분했다.

특히 배종옥은 악역 한제국을 본인만의 연기 스타일로 재해석해 기존에 다시 없을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는 호평을 받았다. 기존 악역들과 다른 한제국을 표현하고 싶었던 배종옥은 여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드러움과 그 부드러움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스피치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기존 악역들과 달리 화를 내거나 소리치지 않고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한제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배종옥 역시 초반엔 반신반의했다. 그는 "감독님도 저렇게 해도 될까 고민을 하셨다고 하더라. 4회까지 찍고 나니까 여자이기 때문에 가져가는 느낌에 한제국 카리스마가 보였다고 하더라. 여기에 연극적인 요소도 몇 가지 썼다. 앉아서만 이야기를 하면 이 여자의 파워감을 줄 수 없었다. 회의실에서도 최대한 서서 이야기하려 했고 작은 손짓하나까지 신경 쓰며 파워풀한 느낌을 살렸다"라며 한제국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을 설명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신경 쓰며 노력한 결과 초반 2%대 시청률로 시작한 '우아한 가'는 10%대를 넘기며 MBN 드라마 새역사를 썼다. 그만큼 배우들 간의 동지애가 컸던 작품이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배종옥은 "유에서 무를 창조한 작품이다. 초반에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작품이 이렇게 잘 되니까 훨씬 더 성취감이 있다. 배우, 스태프들과도 더 돈독해졌다"라며 웃어 보였다.

오랜 세월 배우의 길을 걸어온 배종옥에게 '우아한 가'는 여러 방면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그는 "캐릭터 면에 있어서 여성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자부심이 생긴 드라마다. 나중에 강의할 때 아이들에게 작품을 선택할 때 잘나가는 감독, 작가, 제작사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이 네 마음을 울린다면 선택하라면서 '우아한 가'를 이야기할 것 같다"라며 '우아한 가'를 인생작 중 하나로 꼽았다.

이렇듯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종옥은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감각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연기 열정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 그가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대중을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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